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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검증된 선수는 위험 부담이 적다.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외국인 선수 공개선발)이 8일부터 이탈리아 몬차에서 시작돼 3일간 진행된다. V리그는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다. 감독들이 무엇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도 한 번 실패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최대 화두는 미차 가스파리니,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거취다. 두 선수는 이미 V리그에서 실력이 입증된 외인들이다. 실패 가능성이 적다. 능력과 인성,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합격점을 받는다. 베테랑 가스파리니는 지난 시즌 대한항공 우승의 주역이다. 강력한 공격력과 끈기, 친화력 등을 앞세워 대한항공의 확실한 무기로 활약했다. 파다르는 2년 동안 우리카드 에이스로 뛰었다. 2016년 V리그에 입성할 때까지만 해도 물음표가 붙었지만 이제는 모든 팀들이 원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1996년생으로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라 가치가 더 크다. 현지에 모인 감독들도 “구관이 명관”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지명권을 얻는 팀이 가스파리나와 파다르에게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를 더 보고 싶어하는 배구 팬들이 많아 어느 때보다 트라이아웃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013~2014년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리버맨 아가메즈도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때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혔던 거물로 4년 만에 V리그 입성을 노린다. 신장 206㎝에서 뿜어나오는 강력한 스파이크가 일품이다. 한국 배구 경험도 있어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아가메즈는 “한국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파다르처럼 잠재력 있는 선수를 찾기 위한 감독들의 노력도 이어진다. 독일 출신 사이먼 헐치의 경우 공격력과 더불어 리시브, 서브까지 보유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헝가리의 롤란드 젤지도 기본기가 좋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전평가에서 29위에 그친 쿠바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막상 트라이아웃 돌입 뒤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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