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의 때만도 못한.." 윤리기업 로레알의 민낯
[앵커]
우리사회 곳곳에 번져있는 이른바 '갑질' 문화가 좀처럼 고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어느 외국계 기업에서 수 년 동안 벌어진 직장내 갑질 실태를 정유진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의 한국 지사입니다.
김 모 씨는 이 회사의 한 사업부에서 16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가 올해 장기근속 휴가를 다녀온 뒤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직속 상사인 모 이사 때문이었습니다.
[김OO/로레알코리아 직원 : "휴가를 사용할 거면 갈거면 차라리 3개월치 급여를 줄테니 퇴사하라는 압박을 했고요. 팀원들 앞에서 저를 비아냥거리듯이 핀잔을 주고."]
해당 이사는 다른 직원들에게도 인격 모독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해당 이사 통화녹음 : "발가락 때만도 못하면서 지금. 네 존재 가치가 의미가 없다, 지금."]
업무상 질책도 듣기 힘들 정도입니다.
[해당 이사 통화녹음 : "너 이번 달 마감하고 사표 써, 그냥. 그런 개X 같은 말 하지 말고...그게 무슨 의지냐, 미친 거지. 또라X 아니야?"]
폭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김OO/로레알 코리아 직원 : "주말에 일 시키고 밤늦게 카톡하고 전화하고 , 노트를 찢어서 얼굴에 뿌리고 노트로 뒤통수 가격하고."]
10년 가까이 이어진 해당 이사의 폭언으로 부하 직원들은 정신과 상담을 받는가 하면, 퇴사하는 경우도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이사는 2014년 이사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했습니다.
[김OO/로레알 코리아 직원 : "직원들 너무 심하게 해서 직원들이 거의 다 그만두고요. 보통 1년 있으면 다 그만두죠. (저도) 거의 잠을 못 자고 있고요."]
로레알 코리아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해당 이사에 대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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