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남 이겨 압승" 한국당 "경기서 승리 발판"

정환보 기자 2018. 5.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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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지도부의 하루’만 보면 선거판이 보인다
ㆍ민주당, 격전지 창원서 첫 결의대회…한국당은 안양·화성행
ㆍ바른미래당은 서울 집중…평화당 호남·정의당 울산 공들여

6·13 지방선거를 딱 5주 앞둔 9일 여야 5당 지도부는 전국을 누볐다.

숨 가쁘게 전개되는 한반도 주변과 극한 대치 중인 국회 상황에도 ‘6·13 시계’는 본격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날은 여야 운명이 엇갈린 지난해 5·9 대선 1주년이기도 했다. 선거를 지휘할 5당 지도부의 하루 동선도 각 당 전략에 따라 공략지점이 나뉘었다.

①민주당 ‘최대 격전지 경남’

총선·대선 등 전국 단위 선거의 출정식은 통상 정당의 핵심 전략지역에서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은 6·13 권역별 대규모 결의대회 첫 기지로 경남을 택했다. 예년 선거에서 광주 등 호남에서 시작했던 것과는 뚜렷이 대비됐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대 격전지’인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필승 전진대회를 방문했다.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당선에 당력을 총동원하겠다는 태세였다. 추미애 대표는 “지방 적폐의 뿌리를 뽑아 진정으로 내 삶이 달라지는 ‘두 번째 정권교체’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경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이자 ‘복심’ 후보의 출마, 2010년 김두관 지사(무소속) 당선을 제외한 사실상 첫 지방권력 교체, 홍준표 전임 지사 심판, ‘드루킹 댓글’ 의혹 돌파 등 이슈가 총집결된 민주당의 선거 요충지다. 민주당에선 ‘경남에서 이겨야 6·13 승리’라고 할 정도다.

②한국당 ‘조직력·수도권’

부산(1일)·경남(2일)을 찍은 자유한국당은 경기 안양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열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당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영남에 이은 한국당 핵심 지역 수도권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에 힘을 실어주는 성격이다.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한 남 지사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 문재인 정부와도 경제연정·일자리연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어 경기 화성에 기초의원 공천자 2000여명을 모두 모아 ‘선거의 정석, V 세미나’를 열고 선거운동·홍보전략을 공유했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대선 패배 이후 당세 위축에도 남아 있는 지역 풀뿌리 조직을 바탕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③바른미래당 ‘서울·서울·서울’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후보가 나선 서울시장 선거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박원순 대 안철수’ ‘문재인 대 안철수’ 구도를 선명하게 제시해 대안야당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지난 6일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다른 후보들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안 후보가 원하는 대로 사람과 돈 모두 갖다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아마추어 국정 1년 토론회’에서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희망의 그림자 때문에 민생의 아우성과 하소연이 들리지 않나 보다”라며 지난 1년 정치·경제 분야에 낙제점을 줬다.

④평화당 ‘호남 집중’

‘호남의 청양고추론’을 펴는 민주평화당은 이날도 호남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등이 광주를 방문,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지방분권화와 공영형 사립대학’ 세미나에 참석했다. 국회에서도 조배숙 대표, 정동영 의원 등은 ‘초당적 전북경제비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⑤정의당 ‘진보·노동·울산’

정의당은 전날부터 이틀간 울산에 집결했다. 울산북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조승수 후보 당선이 당면 목표다. 이정미 대표,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이날 울산시청 앞에서 열린 6·13 후보 출정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 울산4공장 앞 연설에서 “울산을 재탈환해 한국당을 이기고 제1 야당의 지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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