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 원자로에서 '순금' 슬쩍..몰래 팔아넘긴 직원들
<앵커>
원자력발전시설을 철거하면 여러 방사성 폐기물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에는 금과 구리 같은 값비싼 금속도 있는데 관리 책임이 있는 원자력연구원의 전·현직 직원들이 이를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자력연구원은 2004년부터 2012년까지 대전의 핵연료 개발시설을 해체했습니다.
그런데 핵 시설에 사용했던 금으로 만든 부품이 사라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순금으로 2.4kg 정도 현 시세로 따지면 1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핵 시설에서 나온 구리 전선 5t은 해체 용역업체 직원들이 몰래 팔아넘겼습니다.
서울 공릉동의 연구용 원자로도 해체작업이 거의 끝났는데 방사능 차폐용도 등으로 사용된 34t의 '납'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연구원 직원의 소행으로 보고, 무단으로 처분된 양과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소재불명인 금, 구리전선, 납 폐기물 중 상당량이 원자력연구원 소속 전·현직 직원 등에 의해 절취·매각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원안위는 원자력연구원이 핵연료 실험시설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도 마치 처리가 끝난 것처럼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세경, 영상편집 : 장현기)
정구희 기자kooh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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