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가 수술을 받게 됐지만 딸 정유라씨와의 면회는 무산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판사 김문석) 심리로 9일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최씨(62)는 발언권을 얻어 재판부에 "재판 중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해 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최씨는 건강 이상 징후가 발견돼 서울의 한 병원에 10일 입원할 예정이며, 11일 전신마취가 필요한 수술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난 4일 최씨 측이 '수술 전에 딸을 면회할 수 있게 해달라'는 접견 요청은 무산됐다. 이에 최씨는 "천륜을 막는 게 자유 대한민국인지 사회주의인지, 고통의 하루를 보냈다"고 심경을 밝혔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삼성에서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기업에서 뇌물을 받은 적이 없으며 관련 지식도 없다. 애매모호한 증인들이 강압적으로 증언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저로 인해 삼성과 기업들이 죄를 받는다면 국민과 어렵게 일군 기업들이 죄를 받게 되는 것"이라며 "이런 기업들은 다시 일굴 수 없는 사회의 자산이니 부디 진실을 가려달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은 검찰과 최씨 측의 질문에 증언을 거부했다. 재판부는 박 전 사장이 "현재 자신이 관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증인 출석을 거부하자 지난달 25일 강제구인해 이날 법정에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