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에서 기자로 전직한 이재포(54)가 법정구속되며 그의 이력에 관심이 쏠렸다.
이재포는 1960년생으로 1977년 연극 무대에 오르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KBS 개그 콘테스트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1983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도 합격하며 이적했다.
이재포는 배우로 전향하며 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는다. 그는 1995년 MBC 드라마 <제4공화국>에 출연했고 SBS <야인시대> 왕발 역으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연극 배우 출신 개그맨 답게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을 받는다.
개그맨 겸 배우 이재포. 경향신문 자료사진
이재포는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한 인터넷 매체에서 정치부·정치국 기자로 활동하며 국회를 출입하기도 했다. 이재포는 2013년 12월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신문사에 홍보이사로 들어갔다가 기자에 관심이 생겼다”며 “국회 출입 기자 공석이 생겨서 떼를 써 국회에 들어 갔는데 잘 차려입은 국회의원들이 매일 싸우더라. 정말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취재를 나가면 사람들이 ‘몰래카메라’인 줄 안다”고 말했다.
KBS2 방송 화면 캡처
이재포는 2014년 7월 30일 열린 재보궐 선거에서 경기도 김포시 국회의원 후보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재포는 세 번의 음주운전과 한 차례의 무면허운전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류승우 판사)은 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으로 불구속된 이재포에게 1년 2개월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이재포는 2016년 8월 여배우 ㄱ씨가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뒤 식당 주인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 냈으며 의료 사고를 빌미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작성한 허위 기사로 인해 피해자의 인격이 크게 훼손됐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