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사실 작년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합동채용으로 진행되는 바람에 필기시험의 결시율이 꽤 높았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2017년 하반기 한국공항공사의 경쟁률 자체만 놓고 보자면, 일반직(채용형 인턴) 전형은 21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2018년 상반기 한국공항공사 채용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합동채용이 아니다. 그러니 결시율로 빠질 인원도 많지 않다는 얘기로, 정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 한국공항공사 채용 개요
한국공항공사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18년 예산 기준으로 7,420만원이다. 성과급은 아직 반영이 안 되었기 때문에 2017년 기준으로 참고하면, 558만원으로 합하면 8,000만원여가 되는 셈이다.
신입사원 초봉은 3,385만원인데, 신입사원이니만치 당연히 성과급과 상여금이 계산되지 않은 수치다. 참고로 일반 직원들의 1인당 성과급과 상여금을 합한 수치는 2017년 기준으로 1,770만원 정도였다.
평균근속연수는 16.1년인데 남성의 경우 17.13년이고 여성의 경우는 8.26년 밖에 안 된다. 여성의 근속연수가 남성과 많은 차이가 나는데도 평균은 16년 정도라는 얘기는, 여성의 인원이 남성보다 훨씬 적다는 얘기인데, 과연 살펴보니 현원 2,060명 중 여성은 220명 정도였다. 10%를 가까스로 넘는 정도인데, 2017년 신규채용으로 보자면 198명 신입 중 여성은 45명으로 22%정도 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거의 20%는 넘는 수준이니까 누적이 되면 전체 여성의 비는 조금 늘 수 있겠다.
2. 한국공항공사 채용프로세스
학력과 연령에는 제한이 없지만, 영어 점수는 제한이 있다. 필기시험은 전공과 NCS기초능력평가로 이루어진다. 면접은 실무진 면접인 1차면접과 임원진 면접인 2차 면접으로 나뉘는데, 2차는 비교적 간단한 반면, 1차 면접에서는 토론, 영어, 인성 등 다양한 면접을 보게 된다.
3. 한국공항공사 채용상세
1단계 (서류전형) : 서류에서 30배수를 선발한다. 단 행정(경영)일반은 50배수다. 배수가 있다는 것은 곧 서류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인데, 일단 학력과 연령에는 제한이 없지만, 영어 점수는 제한이 있다. 토익기준으로 보면 행정은 750점부터 지원이 가능하고, 전산이나 시설, 기술 파트는 700점부터 지원이 가능하다.
그런데 한국공항공사를 지원하는 취준생들은 대부분 이 토익 점수는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가점 항목인 영어 말하기 시험점수가 반드시 있어야 서류 통과가 가능하다는 얘기들이 취준생들 사이에서는 떠 돈다.
사실 한국공항공사는 2017년 하반기에 일반직(채용형 인턴) 전형은 21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다. 그리고 원래 스펙 좋은 사람들이 많이 지원하는 곳이기 때문에 챙길 수 있는 가점은 다 챙겨가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지역인재의 경우 자격증이 없었는데도 서류를 통과했다는 사람도 있어 일률적인 기준은 아니다. 그러므로 자격증 없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 말고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2단계 (자기소개서 작성)
경험기술서 :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조직생활 경험 자체가 없다보니 경력 외에 경험이라도 쓰라는 관대한 문항에도 쓸 말 없기는 똑같기 때문이다. 그런 경험이 없다고 비워놓지 말고, 자신이 생각해도 좀 무리하게 같다 붙이는 경향이 있더라도, 무엇이라도 써 놓는 것이 좋다. 면접에서 보충 설명을 통해 만회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1번 문항 : 정보 자체보다는 정보에 대한 입수경로가 중요한 문제다. 중요한 내부정보를 알고 있다면 그건 어떤 식으로 유출되었는지 문제가 될 것이고, 결국 외부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얘기해야 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경로는 미디어나 홈페이지일텐데 결국 공항공사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최대한 자세히 찾아보고, 알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전제하에서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를 묻고 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지인을 찾아서 정보를 입수하려는 노력을 한 적이 없다면, 이왕이면 검색도 좀 깊숙이 해서 ‘한국공항공사’치면 바로 나오는 정도의 이야기들, 홈페이지에서 표면적으로 나와 있는 이야기들보다는, 평소 관심이 있어 깊숙하게 알려고 노력했다는 특징을 보여줄 만한 정보 입수경로를 찾아야 할 것이다. 검색도 몇 단계 하고, 관련 보고서나 논문도 있다면 찾아 읽고 하는 식의 노력 말이다.
2번 문항 : 자기계발에 대한 문제다. 한국공항공사의 인재상은 전문인, 융합인, 배려인이다. 다른 기업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인재상이라는 말인데, 그러니 자신의 지향점과 맞추는 데는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세 가지 요소에 다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자신과 특성이 맞는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할만한 요소니까 인성적인 부분보다는 능력적인 면에서 인재상이 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3번 문항 : 문제해결력에 대한 항목인데, 창의력이라는 부분을 조금 더 강조하는 문제해결력이다. 문제해결력 프로세스에서 창의력은 세상에 없던 대안 제시에 초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의 원인파악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문제의 원인을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른 관점에서 파악하면, 그것을 제거하는 대안 역시 남들과 다른 대안을 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창의적이기보다는 논리적 분석으로, 다른 관점에서의 원인파악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보자.
4번 문항 : 대인관계 혹은 조직이해에 대한 문항이다. 대인관계에 맞춘다면 관계를 형성해 갈 때, 중점을 두는 부분, 그리고 그에 따른 자신이 생각하는 의사소통 스킬 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다. 조직이해라는 면에 초점을 맞추면 배려와 희생이라는 부분이 부각되어야 한다. 사실 둘이 다른 것은 아니다. 충분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조직원들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서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배려했더니 결국 공동과업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정도가 가장 무난한 전개일 것이다.
5번 문항 : 직업윤리에 대한 부분이다. 편법과 꼼수는 한 순간뿐 실제로 장기적으로 보면 원칙과 정도가 정답이라는 주제를 이미 준 문항이다. 그러니 주제는 어렵지 않고 이 주제에 맞는 자신의 사례를 찾아서 진술하는 문제가 남았다. 학생들이 대부분 경험이나 경력이 많지 않다보니 공부하다가 커닝의 유혹이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진술 정도가 많이 나올텐데, 가장 일반적인 진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한번 만 더 생각해보고 가능한 학교를 벗어나서 조금이라도 사회생활에 가까운 경험 가운데 이 주제에 맞는 자신만의 소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3단계 (필기시험) :
한국공항공사의 필기시험은 예전에는 1차와 2차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최근에는 1차와 2차를 한꺼번에 치르고 있다. 전공필기는 60문항으로 60분 정도 시간을 준다. NCS는 50문항으로 60분이다. 2.5배수를 뽑는다. 30배수로 넘어와서 2.5배수이니 여기만 치면 10:1이 넘는 셈이다. 특히 경영은 50배수로 넘어와서 2.5배수이니 필기시험의 경쟁률은 20:1이 된다.
NCS의 경우 작년에는 최근의 PSAT 스타일의 복합적인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초창기 스타일의 NCS 문제들이라고 한다. 수열이라든가, 응용계산 문제, 혹은 SWOT분석 문제 등등이 나와서 학생들을 좀 당황하게 했다고 한다. 오히려 옛날 적성 보는 줄 알았다는 후기가 있을 정도로 다른 공기업들에 비해서 ‘올드’한 문제들이 많았었다는 데, 올해도 이 스타일을 고수할지 아니면 최신 스타일에 맞춰서 나올지는 모르는 일이다.
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정보능력 공통에 행정은 자원관리, 전산•시설•기술은 기술능력을 보게 되는데 전반적으로 문제구성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듯하다.
전공시험은 공부한 사람에게도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개론적인 문제뿐 아니라 구체적인 문제도 나온다고 하니, 전공공부를 할 때는 조금 더 꼼꼼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공항상식 같은 경우 공항법이나 항공수칙 같은 것도 나오는데, 그래도 시험 보기 전에 홈페이지를 꼼꼼히 보면서 대비하면 도움이 된다고 한다.
4단계 (1차면접) : 1차 면접은 실무진 면접이다. 작년 상반기기준으로 보자면 1차 면접에서 외국어 말하기 능력 테스트도 이루어지는데, 1:1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다행히 영어 말하기에서는 전공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일상화화 정도 수준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간단한 질문들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토론면접도 있었는데, 5명 정도가 한 조가 되어서 20여분 정도 진행되고 4명의 면접관이 체크했다고 한다. 최근 들어 조금 진화한 토론면접은 집단으로 미션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되는 경우도 많은데, 한국공항공사는 찬•반을 정하고 각자 이를 발표하는 식의 전형적인 토론면접이었다고 한다. ‘김포공항 주차장 주차료 인상 찬/반’이나 ‘지진이 일어났는데 당장 내진보강공사를 해야 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신중하게 해야 하는지 찬/반’, ‘항행시설 무인화 찬/반’ 같은 문제들이 나왔다. 전공별로 전공과 공항에 관계된 문제들이 나오는 편이니까, 이 토론면접을 할 때 전공에 대한 대비가 드러나게 된다. 그런데 이 경우 전공에 대해서 잘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항과 연계되어서 직무적으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전공에서 연계될 만한 이슈가 무엇이 있는지 미리 찾아서 준비해 놓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바로 그 4명이 5명에 대해서 인성면접을 진행하는데, ‘한국공항공사 마케팅 방안?’이나 ‘한국공항공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자신이 공항공사입사를 위해 준비해 온 노력’, ‘해외공항을 벤치마킹하자면?’, ‘대학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같이 일반적이고 평범한 질문이 오갔다고 한다.
5단계 (2차면접) : 1차면접에서 1.5배수가 넘어오기 때문에, 2차면접은 3명 중에 2명이 합격하는 면접이다. 임원면접으로 사실 1차면접의 인성면접 부분과 어느 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내용도 무난한 경우가 많아서 포부나 지원동기 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임원면접은 어느 공기업이나 그런 부분이 있다. 임원들에게 딱히 면접관 교육을 시키며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인사팀이 많지 않은 까닭일 것이다. 그래서 체계적으로 평가가 이루어진다기 보다는 약간 ‘인상비평’ 같은 느낌도 든다. 그렇게 보면 답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자세 같은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4. 한국공항공사 채용 정리
서류 통과가 쉽지는 않으나, 써 볼 가치는 충분하다. 필기 대상자가 되면 짧은 시간이지만, 전공과 공항상식에 집중하고, NCS는 일반적인 형태로 연습하면 된다. 상반기 채용도 점점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이니, 집중하고 서류 작성에 정성을 기울여 보자.
[매경교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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