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자+어묵+세월호 합성 화면, MBC 공식 사과문

최승호 MBC 사장, 이영자 어묵+세월호 파문에 직접 사과글 올려

[마이데일리 = 이준경 기자] 이영자, 어묵, 세월호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었을까?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을 사용하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속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이 확산되자 최승호 MBC 사장이 직접 사과를 하고 나섰다. 제작진의 공식 사과문 발표 직후다.

최승호 사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또 "MBC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이라고 밝혔다.

최승호 사장은 "저는 이 사건을 보고받은 뒤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님께 직접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면 제가 직접 찾아뵙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릴 예정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논란은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 9회에서 불붙었다.

제작진은 세월호 참사 뉴스 장면에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을 합성했다.

어묵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서 일부 회원들이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에서 운명한 희생자들을 조롱할 때 썼던 용어인 탓에 비난이 줄이었다.

논란이 계속되자 9일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며 공식 사과문을 냈다.

MBC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다음은 MBC 공식입장 전문]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 내용 중 세월호 관련 뉴스화면이 사용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본사는 긴급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또한 관련자의 책임을 묻고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본사는 지난 해 12월 정상화 이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과거 왜곡 보도를 반성하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께 사과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고 참담한 심경입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여러분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진='전지적 참견시점' 방송캡처]

이준경 기자 jun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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