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요덕스토리' 정성산 "악성댓글에 살해 위협도"

"폭식 집회 주도·세월호 유가족 폠훼한 적 없어"
"MBC·악성댓글 작성자 상대 민형사상 소송할 것"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8-05-09 15:09 송고
정성산씨 음식점에 붙은 벽보와 노란리본 그림.(정성산 페이스북 캡쳐)© News1
정성산씨 음식점에 붙은 벽보와 노란리본 그림.(정성산 페이스북 캡쳐)© News1


MBC의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농성을 조롱한 '폭식투쟁’ 주동자로 묘사된 새터민 정성산씨(49)가 MBC와 악의적인 댓글 작성자들을 상대로 법적 투쟁을 선언했다.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스토리’ 제작자인 정씨는 지난달 22일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 수많은 악성댓글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9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스트레이트 방송 이후부터 현재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저를 비방하는 악성댓글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일부 사람들은 제가 운영하는 음식점에 대한 영업방해는 물론 살해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MBC와 일부 악성댓글 작성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며 “소송 대상 유저는 1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MBC의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4월22일 2014년 9월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을 조롱하는 일베 회원들의 ‘폭식 집회’ 배후를 추적한 내용을 방송하면서 정씨 얼굴을 10초 동안 내보냈다.
이후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정씨가 인천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시작됐고, 급기야 지난달 30일에는 이 식당 벽에 정씨를 비난하는 벽보가 붙었다.

벽보에는 ‘너의 미친 신념보다 인간된 도리가 먼저다. 그런 가당치 않은 신념 따위로 사람이 먹는 음식을 팔다니’라고 적혀 있었다. 또한 벽보 옆에는 1m 크기의 세월호 추모리본이 그려졌다.

정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최근 ‘벽보 용의자’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회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4년 9월 ‘폭식 집회’ 당시 시민단체 대표가 애국청년들이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를 한다고 해 공연티켓을 나눠주고 ‘멸공의 횃불’, ‘애국가’ 등 노래 몇 마디한 게 전부”라며 “폭식 집회를 주도하지도,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오해한 일부 사람들의 불매운동 및 영업방해로 힘들게 개업한 음식점이 문을 닫을 지경”이라며 “너무 힘들다. 이같은 행위를 멈춰달라”고 하소연 했다.


inamju@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