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구급차 탈취 행패 영상에 ‘공분’…키 꽂아둔 구급대원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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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9일 11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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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남 천안에서 20대 남성이 구급차 위에 올라 행패를 부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9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천안 쿵쿵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A 씨(20)가 구급차 위에서 고성을 내고, 구급차 문을 발로 차는 모습 등이 담겼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경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의 한 병원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를 훔쳐 달아났다. 차 안에는 키가 꽂혀 있었다.

A 씨는 구급차를 타고 2.2km 가량 이동한 뒤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조울증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드러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이디 mjmh****는 천안 구급차 관련 기사에 “별의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에휴.. 위험해서 살겠나”라고 밝혔다.

특히 조울증 처벌 감경이 옳은가에 대한 찬반 의견이 많았다. 아이디 ssmh****는 “정신질환자가 사건사고 야기하거나 시도하면 처벌 감경만 해줄게 아니라 행정입원 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디 pimh****는 “도움이 필요한 정신질환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은 갖지 맙시다. 선처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구급대원이 구급차 키를 꽂아 두고 환자 이송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다. 아이디 whit****는 “구급대원 징계주지 말아요! 생명을 구하려는 응급상황이면 목숨도 내놓는 분들”이라고 했고, 아이디 hip_****는 “구급대원들이 그 긴급한 상황에서 차문 잠그고 그래야하는 건가..”라고 밝혔다. 아이디 chsp**** “빠른 환자 이송이냐 아니면 도난방지가 우선이냐... 딜레마네..”라고 적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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