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투톱' 맹공.."특검 깜도 안되는 사건"

정환보 기자 2018. 5. 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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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오른쪽)가 9일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대표를 향해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든든히 당을 잘 이끌어줬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9일 한목소리로 야당의 ‘드루킹 특검’ 요구를 비판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60)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애당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특검의 깜(감·거리)도 안 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특검 자체가 정쟁의 목표가 돼서는 안 되고 인터넷 민주주의 여론을 바로잡는 것, 제도 개선이 특검 목표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은 포털을 통한 여론조작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특검을 받아들였던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질을 벗어난 청개구리식 협상안을 갖고 와서 ‘여당이 특검에 조건을 건다’는 식으로 몽니를 부리는 야당에 대해서는 국민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원내대표(61)도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특검안은 대선불복 특검이며, 지방선거용 정쟁 특검이기 때문에 (전날 협상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 임기가 39시간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까지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야당은) 우리의 대승적 양보안을 받아 국회를 정상화하고 민생국회로 거듭날 것인지, 민생파탄으로 국민 심판대 앞에 설 것인지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여당 지도부의 ‘동시 공세’는 특검 원칙론과 명분을 거듭 강조해 대야 협상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특검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시점과 방식에 이견을 보여 최종 타결에 실패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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