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1년] "이제야 사람사는 세상같아요"..웃음꽃 시민들

박준배 기자,전원 기자,남성진 기자,한산 기자 2018. 5. 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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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7일 광주에서 집중유세하는 모습.2017.5.7/뉴스1 © News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전원 기자,남성진 기자,한산 기자 = "이제야 사람 사는 세상 같아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1년, 광주시민들은 더없이 행복한 표정이다. "대통령 한 명 잘 뽑았더니 이렇게 세상이 달라지나 싶다"는 게 한결같은 목소리다.

문 대통령 취임 1년 지지율이 80%를 넘어설 정도이니 행복한 게 광주뿐이겠는가마는 광주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특별해 보인다.

지난해 5·9장미대선에서 광주는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61.14%의 지지율을 보냈다. 전국에서 전북(64.84%)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지지였다.

문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 41.08%보다 20% 가량 높다 보니 호남의 지지가 대통령 당선에 한몫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광주 광산구 수완지구에서 만난 강영순씨(62)는 "호남이 밀어준 영남 출신 대통령인데, 너무나 잘 하시니 행복하다"며 "문 대통령 뉴스 나오는 것만 봐도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은 광주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지난해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보여준 문 대통령의 감동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광주시청에서 만난 김모씨(42)는 "5·18은 광주시민 모두의 아픔인데 대통령이 그 한을 풀어줬다"며 "문 대통령이 작년 취임 후 518기념식에 참석해 진상규명을 얘기한 게 가슴에 남아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월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추모사 중 눈물을 흘린 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2017.5.18/뉴스 © News1 허경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해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발포명령자와 책임자 처벌 등 완벽한 진실규명을 강조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며 이명박정권 이후 9년 간의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고 5·18광주정신을 헌법전문에 넣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김씨는 "5·18유가족, 아버지를 잃은 딸을 안아줬던 모습은 잊을 수 없다"며 "5·18기념식 중계를 그렇게 집중해서 감동적으로 본 것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광주 북구 일곡동에 사는 박미자씨(49)는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제주4·3추념식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을 보며 "강한 신뢰가 생겼다"고 했다.

박씨는 "처음엔 솔직히 별로 기대를 안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서의 모습만 있어 우유부단해 보였는데, 취임 이후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여줬다"며 "국민들의 아픈 곳, 낮은 곳을 먼저 돌보는 걸 보고 '아 내가 잘못 평가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세월호 가족들을 껴안았다. 진실규명도 약속했다. 지난해 8월엔 3년 넘게 피눈물을 흘린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보듬었다.

박씨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진실규명하겠다고 했다"며 "그동안 보여준 모습이 믿음과 신뢰가 있어 세월호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적폐 청산과 안전한 사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광주 서구 치평동에서 만난 박하연씨(32)는 "문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크게 느낀게 우리나라도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점"이라며 "최근 발생한 사고의 대처를 보며 전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제천 화재, 경북 지진 당시 인명 구조와 사고 원인 등에 집중했다"며 "'보여주기식'으로 현장을 찾아 격려하는 게 아니라 구조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뒤늦게 방문한 것은 인상깊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27일 오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대부분 국민은 물론 전 세계가 주목했던 '남북정상회담' 성사는 최고봉이다.

동신대학교 3학년 정유주(21)씨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무엇보다 좋은 건 남북관계가 불통에서 소통으로 바뀐 것"이라며 "종전 선언이라는 좋은 결실을 앞두고 있다. 전쟁에 대한 불안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환경운동을 한다는 이모씨(52)는 "남북관계와 에너지 전환 문제에서 잘하고 있다"며 "하루 아침에 할 일은 아니지만 이와 관련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47)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꽉 막혔던 남북관계를 개선한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다"면서 "경제도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나아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정재승씨(29)는 "'대도무문'이라는 말이 있다"며 "문 대통령이 올바른 길을 나아가기에 국민들의 거센 반대없이 평화롭고 순조롭게 정치와 정책을 펼쳐나가는거 같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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