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의 시선집중] 고민정 "국민청원제도? 당연히 찬반있겠지만 여론몰이 전혀 아니다"

MBC라디오 2018. 5. 9. 08:2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5시 30분 청와대로 출근..육아는 고마운 남편이
-문재인 정권 1년 점수? 점수는 국민들이 매겨주시는 것
-문재인 정권 가장 큰 성과는 한반도 안에서의 평화 정착
-김정숙 여사,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 딱 맞아
-청와대 국민청원 '여론몰이판' 변질? 새로운 제도엔 늘 찬반 엇갈려
-국민청원은 국민들이 직접 목소리 낼 수 있는 소통 창구
-정치에 뜻? 굳이 물으면 아니다라고 말하겠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이범의 시선집중>(07:30~09:00)

■ 진행 : 이범 교육평론가

■ 대담 :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 진행자 >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지 꼭 1년 되는 날입니다. 1년 전 문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에게 국민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그리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지난 1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가장 잘한 것은 무엇인지 또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좀 특별한 분을 모시고 얘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문재인 대선 캠프 영입인사 1호였고 지금은 청와대 근무하고 계신 분이죠.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실의 고민정 부대변인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고민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반갑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게 딱 1년입니다. 바로 1년 전인 2017년 5월 9일에 당선 확정되는 순간 그 순간 기억나세요?

☎ 고민정 > 기억나죠. 그때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단상을 만들어놓고 거기에서 이제 사람들에게 인사 말씀하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전까지는 발빠르게 그리고 바쁘게 후보와 함께 현장을 누볐었는데 그 순간에는 밑에 있었거든요. 단상 위에 올라가 있는 대통령 당선자를 보면서 되게 만감이 교차하기도 하고 가슴 벅차기도 하고 그때 두근거렸던 느낌들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진행자 > 이제 어느 덧 1년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다사다난한 1년이었는데 지금도 청와대 출근하시면서 가슴이 뛰십니까?

☎ 고민정 > 그럼요.

☎ 진행자 > 어떤 생각하시면서 출근하세요?

☎ 고민정 > 아침에 너무 이른 시간이다 보니까 택시를 타고 출근 합니다. 차를 가지고 오기가 어려워서. 그러면 기사님들 가운데 열 분이 계시다면 그 중에 한 6, 7명 정도 제 경우에는 6, 7명 정도는 고생한다, 왜 이렇게 일찍 출근하냐일이 그렇게 많느냐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몇시쯤입니까?

☎ 고민정 > 보통 5시 반에 나옵니다.

☎ 진행자 > 본인도 굉장히 힘들게 일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우회적으로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알고 있기로 워킹맘이라고 들었어요. 그러면 아이도 돌보고 이런 이중고에 시달리면서 이거 너무 격무 아니냐, 줄여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불만 가지신 적 없으세요?

☎ 고민정 > 다행인지 어떤지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이 시인이기 때문에 저의 모든 역할이 남편이 오롯이 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덕분에 제가 이렇게 일에 몰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지난 1년, 문재인 정권의 1년을 평가하신다면 혹시 점수를 주신다면 100점에서 몇 점 주고 싶으십니까?

☎ 고민정 > 참 질문이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시험을 푸는 수험생인데 물론 수험생들은 모두가 백점만점을 원하죠. 어떤 수험생도 50점을 목표로 90점을 목표로 하진 않을 겁니다. 모두가 100점을 목표로 하지만 성적표는 수험생이 스스로 체크하는 건 아닐 테니까요. 점수 국민들께서 매겨주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래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이건 우리가 그래도 잘했다, 이렇게 생각되는 것 있지 않으세요?

☎ 고민정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한반도 안에서의 평화인데요. 이 부분도 사실은 지금 계속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점수가 몇 점이다, 이건 성공적이었다 라고 마침표를 찍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저희가 작년에 있었던 한반도 내에서의 여러 가지 사안들을 살펴보면 미사일 발사가 굉장히 많았던 건 많은 국민들 기억하실 텐데요. 취임하자마자 계속 그러한 뉴스들을 접해야만 했습니다. 미사일 발사, 또 핵실험, 이런 것들이 많아서 제 격에 가을경에는 불안해하는 국민들도 많았고요. 그리고 겨울로 넘어가선 동계 올림픽이 평창에서 올리는데 올림픽에 참가해도 괜찮은지 걱정하는 해외 선수단들 많다 라는 기사를 본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불안했었던 한반도였는데 이제는 그 결과물들이 많은 국민들께서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 당시 올림픽 21개국 정상급 외교인들이 다들 오셨고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한 올림픽,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해냈다는 평가를 보면 단순히 저희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켰다는 자평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평가를 유추해보면 그래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우리 정부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구나 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아직은 과정 중이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앞으로 남아 있는 한미정상회담도 있고 또 북미회담도 있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 이런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풀어내야되는 숙제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과정 중이지만 그래도 한반도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진심으로 모두가 입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되는 것, 이것만큼은 평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 진행자 > 가장 높게 자평하시는 것으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 말씀해주셨는데 그러면 고민정 부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 하고 계시죠?

☎ 고민정 > 글쎄요. 제가 하고 있는 역할이 기존에 없었던 역할들이 많아서 저도 굉장히 생소하고 많은 분들이 생소하신데 일단 기본적으로 부대변인이기 때문에 대변인 업무를 서포트하는 역할이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일정에 대변인께서 다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 제가 대신 들어가서 배석 뿐 아니라 브리핑까지 같이 하고 있고요. 그리고 여사님을 주로 수행하면서 브리핑까지 이어지고 있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청와대 라이브 페이스북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청와대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말씀드리는 그런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아마 라이브 1150 방송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 고민정 > 지금은 뉴미디어 비서관실의 김선 행정관님이 전체적인 그 진행자로서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저의 업무가 조금 덜어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김정숙 여사 수행하시는 얘기도 하셨는데요. 지지자들은 애칭 삼아서 유쾌한 정숙씨, 우리 쑥이,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일부 보도를 보면 김정숙 여사 지지율이 문 대통령 앞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예요.

☎ 고민정 > 그렇더라고요.

☎ 진행자 > 실제로 그런 것들을 주변에서 많이 느끼십니까?

☎ 고민정 > 네, 많이 느끼고요. 지금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 그 정도가 실제로도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도 언론사에 있었지만 옛날 하고 이 언론, 그리고 소통, 이런 환경들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언론을 통해서만 정보를 접할 수 있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각자 개개인이 느끼고 본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뉴미디어 환영이 도래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연출하거나 혹은 그런 척하거나 이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가릴 수 없는 거라면 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게 가장 소통의 문제한 키포인트일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여사님께서도 일부러 어떻게 한다든지 일부러 뭘 안 한다든지 이런 건 거의 없다고 보셔야 되고요.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유쾌한 정숙씨의 그 별명이 참 잘 지어진 거라는 생각이 옆에서 수행한 저로선 많이 듭니다.

☎ 진행자 > SNS 통해서 소통이 활발해진 건 맞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하신 라이브 방송이나 SNS나 이런 것들이 결국은 쌍방 소통이라기보다는 일방소통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고 상대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이 언론에 직접 등장하는 것이 과거에 비해서 줄지 않았느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이런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고민정 > 그래서 제가 오늘 이 시간에 인터뷰를 하게 된 게 아닌가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동안 글쎄요. 일부러 안했다거나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정책에 대한 것들은 청와대 대변인, 혹은 청와대 관계자가 인터뷰 하는 것보다는 정책들 직접 챙기는 정부부처가 해야 하는 게 마땅하기 때문에

☎ 진행자 > 예를 들면 장관이요.

☎ 고민정 > 하지 않았던 거죠. 맞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청와대 게시판에는 국민청원 게시판이 굉장히 활성화 돼 있습니다. 서명한 사람이 20만 명 넘으면 거기에 대해서 청와대가 공식적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이러면서 이게 포퓰리즘이다, 또는 여론몰이판으로 변질되고 있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도 있거든요 이런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고민정 >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한편으로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주셨으면 좋겠고요. 늘 어떤 새로운 것이 생겼을 때는 찬반의 목소리가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국민청원이란 이 소통 창구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글쎄요. 여론몰이식이다. 이런 식의 그 평가는 글쎄요. 저는 좀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 진행자 > 문재인 정부 1년 평가하면서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보신 부분, 남북정상회담과 그리고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정착된 것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반대 쪽에서 보면 현 정부의 교육정책, 보육정책, 이런 것들에 대해선 좀 미진하다, 아쉽다, 또 상대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정책 지지율 낮게 나오는 측면이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고민정 > 모든 정책들을 당연히 챙겨야 되겠죠. 교육과 보육, 이 부분은 굉장히 민감하기도 하고 복잡한 사안들이 걸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짧은 기간 안에 정답을 내려고 한다면 그게 더 무리수라는 생각이 들고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 의견을 듣고 숙성시켜서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리고 그것을 시행해 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라는 걸 우리가 백년지대계라는 말을 쓰는 거겠죠.

☎ 진행자 > 대입제도도 좀 공론화 과정을 거치기도 했는데 그걸 염두에 두고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제 기억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하기 전에 대선 캠프 시절에 공중파 아나운서라는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캠프로 가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저 분 저러다가 직업적 정치인으로 나가는 것 아니냐 이런 예상도 하고 했었는데요. 그때 말씀하셨던 게 기억이 나요. 가슴이 뛰는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지금은 향후 어떤 일 하고 싶은지 청와대 생활하면서 달라지신 게 있습니까?

☎ 고민정 > 많은 분들이 그 질문을 하십니다. 저야말로 거기에 대한 답을 내는 게 어려운 게 개인적 성향의 문제일 텐데요. 저는 좀 먼 미래를 내다 보진 않는 편입니다. 지금 현재 충실한 성격의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당시 제가 아나운서직을 그만두고 문재인 캠프로 왔을 때도 만약에 제가 먼 미래를 내다봤다면 시인 남편과 두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직업과 그리고 월급에 대한 불안정성, 이런 것 때문에 아마 결정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마 나오지 못했을 것이고 하지만 지금 현재 내가 가장 가슴 뛰는 곳이 어디일까, 내가 가장 쓰임을 당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늘 거기에 충실해왔던 사람이어서 그때도 그런 결정을 했던 거고 그래서 지금도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까, 내가... 고민은 사실은 그렇게 많이 하고 있진 않습니다.

☎ 진행자 > 많이 하진 않으시지만 조금이라도 염두에 두고 계신 선택지 중에 하나인 건 맞는 거죠?

☎ 고민정 > 굳이 물어보신다면 오히려 아니다 라고 말씀드릴게요.

☎ 진행자 >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민정 >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내용 인용 시 MBC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