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백 원짜리 네이버 가상 아이디..댓글 조작 여전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댓글 조작을 막겠다면서 네이버가 지난달 대책을 내놨지만 취재진이 테스트를 해보니까 댓글 조작은 여전히 가능합니다.
이런 조작에 쓰이는 가상 아이디는 인터넷에서 1개에 8백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MBC 댓글 관련 테스트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0이었던 호감수가 12까지 올라갔습니다.
1분도 안 돼 댓글 순위도 1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취재진이 온라인 홍보 대행업체와 함께 시험해보니 여전히 댓글 조작이 이뤄집니다.
댓글 공감을 누른 12개의 아이디는 모두 가상 아이디.
해외전화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디를 만든 겁니다.
[김도환/인터넷 마케팅·보안 전문가] "아이디 판매상처럼 그리고 드루킹 이런 사람들처럼 네이버 아이디를 수천 개 수만 개를 가지고서 자기가 원하는 모든 행동을 할 수 있어요."
한 사이트에선 해킹한 네이버 아이디라며 개당 8백 원에 팔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50개를 산다고 하자 돈을 보낸 지 10분 만에 이름과 전화번호, 아이다와 비밀번호가 적힌 파일을 보내줬습니다.
자동으로 공감수를 올려주는 매크로 프로그램도 여전히 잘 작동됩니다.
[김도환/인터넷 마케팅·보안 전문가] "이렇게 하면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한데, 제일 화가 나는 건 뉴스 댓글 개편을 하면서 그냥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하지 않았나…"
네이버 측은 실명 인증이 안되다 보니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네이버 관계자] "개선을 계속 하고 보완을 해야 되는 것은 맞는데 헌법상의 실명제도 안 되고 이런 것들에 대한 제한점이…"
댓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는 내일 추가 대책을 발표합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김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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