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꺼져라(f**k off')."

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뱅자맹 멘디(23)가 짧고 굵은 욕 한마디로 'SNS 개념남'에 등극했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쾌유 글에 어깃장을 놓은 한 트위터리안에게 거친 말로 답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뇌출혈을 일으켜 수술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퍼거슨 전 감독이 뇌출혈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회복할 수 있는 집중적인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퍼거슨 가족들은 사생활을 원하고 있다. 맨유 모두가 그의 행운을 빈다"고 했다.

퍼거슨 전 감독이 며칠 전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방문을 직접 축하한 터라 충격은 컸고, 곧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에서 쾌유를 비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 중엔 멘디도 있었다. 멘디는 "참 슬픈 일이다. 우리의 모든 기도는 알렉스 경에게 향한다"고 SNS에 글을 적었다. 한 트위터리안의 답글은 예상 외였다. 그는 '무슬림 아니었느냐'면서 '기도'라는 말에 딴죽을 걸었다. 그러자 멘디는 한 마디로 응수했고 곧 많은 이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무슬림 아닌가요? 계속 팬인척 하시죠." 

"꺼져."

▲ ⓒ멘디 SNS

멘디에게 '무개념' 답변을 단 트위터리안은 상습범으로 전해졌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다비드 실바의 글에도 혐오스러운 답변을 한 적 있다"고 했다.

퍼거슨 감독은 수술 후 경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퍼거슨이 의식을 회복하고 의사와 수술 결과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감독을 병문안한 친구가 매체에 퍼거슨 감독이 ICU(집중치료실)에 있으며, 의사와 대화를 나눌 만큼 회복이 됐다고 했다.

고무적인 징후에도 불구하고 퍼거슨 감독은 샐포드 로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족들과 함께 있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