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시대착오지만, 김성태 단식엔 우원식 책임도"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8. 5. 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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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진, 김성태를 향한 폭력에 하한가
- 전여옥, 의원직 사퇴철회한 민병두 무책임해
- 북핵 업고 지지율 고공행진, 트럼프 상한가
-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호랑이가 왔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민주당 의원), 전여옥(작가)

뉴스닥, 오늘도 두 분 인사 나누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용진 의원입니다.

◇ 김현정> 전여옥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전여옥>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국회 해산 얘기가 나왔으니 지금 국회가 꽉 막혀 있는 모습 보면서 해산 얘기까지 나오는 거예요.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부끄럽죠. 정치가 원래 갈등을 중재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갈등을 중재하기는커녕 증오를 증폭시키고 심지어는 폭력이 난무하게까지 만들어놓고요. 양쪽 지지자들이 언어가 날카로워졌어요. 어제 저희 동네 시장을 선거운동 지원 때문에 다니는데 김성태 대표 얘기를 누가 툭 던지면서... 제가 모르는 분이에요. '그거 자작극이잖아요' 이렇게 하고 지나가더라고요.

◇ 김현정> 자작극이다.

◆ 박용진> 그런데 자작극이라고 어디 밝혀졌나? 제가 인터넷에서 조롱하면서 하는 얘기는 들었으나 실제 수사기관에 의해서 자작극이라고 밝혀진 바도 없고 증거도 정황도 없어요. 그런데 그 부분을 진실로 믿고 저한테 얘기하고 지나가시는 분(이 있었고). 또 국회 경호권을 발동하시라 이러면서 저한테 연락하시는 분들 보면 지금 국회가, 정치가 오히려 증오를 증폭시키고 있는 거 아닌가라고 하는 것 때문에 대단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 김현정> 무거우셨겠네요. 전여옥 작가님은 이제 의원직을 내려놓고 조금 더 제3자적인 시선에서 바라보실 텐데 어떠세요?

◆ 전여옥> 글쎄요. 단식이라는 게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그 동영상을 봤으면 자작극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그리고 더구나 돌계단에서 맞았어요. 지금 그 정도여서 다행이지 만약에 뒤로 잘못해서 더구나 단식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다이어트를 해도 우리가 기운이 빠지는데 뒤로 넘어져서 만약에 머리를 다쳤다 그러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에요. 사람들이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장 편향이나 이런 측면이 정치에서 부추겨진 측면이 있고요. 그 다음에 우리 사회에서 제가 보기에는 지금 국회의원보다도 어떻게 보면 국민들 중에 굉장히 열혈 정치층이 있어요. 이분들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우 정파적인 판단을 하기 때문에 또 그거를 정당에서는 이용을 하고 있고. 어느 정당이나 마찬가지고. 굉장히 심각한 문제죠.

◇ 김현정> 이게 부추긴 정치권도 문제고.

◆ 전여옥> 박용진 의원이 말한 대로 그걸 자작극이라고 얘기를 하면 글쎄요, 그걸 보지 않아서 그럴 수 있는지. 보고서도 그럴 수 있는지 굉장히 심각하죠.

◇ 김현정> 씁쓸해요, 돌아가는 판이. 오죽하면 국민들이 이럴 거면 정치하지 마요, 국회 하지 마요, 문 닫아요.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니까.

◆ 박용진> 어제 진짜 놀란 건 보통 정치인이 악수를 청하면 대부분의 국민들은 네 하고 그냥 잡아주거나 아니면 그냥 조용히 지나가거나 이러거든요. 한 분은 '안녕하세요' 했더니 저한테 '손 내밀지 마세요 저는 문재인 탄핵시키려고 그래요' 이러시더라고요. '탄핵은 탄핵이고 저는 이 동네 국회의원이니까요' (웃음) 하면서 넉살을 피우면서 서로 손을 잡고 나왔는데 그분의 언어도 아주 심각하고 아까 전여옥 작가님도 공감하셨습니다마는 정치권이 무능하니까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야권 지지자나 여권 지지자나 할 것 없이.

◆ 박용진> 여야 할 것 없이.

◆ 전여옥> 사실 지금 국회의원들은 역할을 못 하고 있는 거예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는 청와대의 OEM 정당이나 마찬가지고. 지시 받아서 하고.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은 보수의 입지를 더 좁혀지게 하고 스스로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측면에서 정치적 감각이 없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시작을 제가 부드럽게 해 보려고 신청곡 받으면서 시작하려고 그랬는데 시작부터 무거워졌어요. 제가 지난주에 약속했잖아요. 다음 주는 꼭 신청곡 틀어드리겠다.

◆ 전여옥> 그렇게 하죠, 뭐.

◇ 김현정> 그래서 준비는 해 오셨어요, 박용진 의원님? 뭐 해 오셨어요?

◆ 박용진> 이런 정치권 들으라고 우리 김건모 씨가 1993년에 발표한 핑계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앞에 한 소절 가능하세요?

◆ 박용진> 내게 그런 핑계 대지 마.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봐. 네가 지금 나라면 너 웃을 수 있어? 이거잖아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네가 지금 나라면 웃을 수 있어.

◆ 박용진> 이쪽에서 단식한다고 조롱하지만 또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아까 우리가 OEM 정당이냐.

◇ 김현정> 하청 정당이냐.

◆ 박용진> 청와대 출장소냐 얘기하지만 그거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 시절에 늘 듣던 말이에요.

◆ 전여옥> 똑같이 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웃음) 좀 나아져야죠.

◆ 박용진>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보면 하나도 나아진 거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 걸 알고 하면서.

◇ 김현정> 김건모의 핑계. 전여옥 작가님, 오늘 신청곡.

◆ 전여옥> 저는 러브 미 텐더 하죠.

◇ 김현정> 러브 미 텐더요?

◆ 전여옥> 서로 좀 사랑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서. 우리 사회가 너무 증오가 증폭되고 있어서.

◇ 김현정> 화합의 의미로. 러브 미 텐더. 둘 중 어떤 곡이 우리 PD의 선택이 될지는 기대해 보고요. 신청곡 들으려면 부지런히 시작해야 하거든요. 오늘 상한가, 하한가.

◆ 전여옥> 빨리 끝냅시다. (웃음)

◇ 김현정> 하한가부터 가겠습니다, 하한가. 박용진 의원님.

◆ 박용진> 저는 오늘 하한가가 우리 하던 얘기입니다. 사실은 김성태로 하한가를 잡았으나 김성태를 향한 폭력이죠. 저는 사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상한가인지 하한가인지 약간 고민을 했어요. 사실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던 그런 단식, 느닷없는 단식이 진행이 됐었는데. 그 폭력 사태의 피해자가 되면서 정국의 중심에 서고 또 야당은 단결시키고 이런 면에서는 상한가입니다마는 김성태를 향한 폭력이라고 하는 건 저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걸 보고 맞아도 싸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고. 또 정당한 행동인 것처럼 얘기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앞서서는 제가 정치권이 증오와 폭력을 추방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가야 하는데 그걸 못하는 정치권을 나무라고 자책을 했습니다마는 지금 상황은 그것을 조장하는 분위기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정치는 내로남불 해서는 안 되고 역지사지를 해야 되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김성태 원내대표 하한가.

◆ 박용진> 하한가다. 본인이 김성태 원내대표라기보다는 원내대표를 향한 폭력이기 때문에.

◇ 김현정> 폭력이 하한가다.

◆ 박용진> 이 상황을 빨리 정리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전여옥 작가님, 어떤 하한가요?

◆ 전여옥> 그렇게 하면 우원식 원내대표도 하한가로 같이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고른 하한가는 민병두 의원이에요.

◇ 김현정>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

◆ 전여옥> 미투로 민병두 의원이 고발을 당했죠. 그 당시에 민병두 의원을 고발했던, 사회적으로 고발했던 한 여성 A씨는 뭐라고 했냐면 2008년 5월에. 10년 전이긴 하죠. 민병두와 술을 마시다가 노래방까지 갔다. 그리고 민병두가 블루스를 추자고 하다가 강제로 키스를 했다. 이런 얘기를 뉴스타파에서 고발을 했어요. 그러자 민병두 의원은 모르겠다. 그리고 내 기억과는 다르다. 이건 굉장히 정치적으로 대응을 한 거예요. 그러고 나서 뭐라고 했냐면 기자 출신이라 그런가 굉장히 정치적으로 대응을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했는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민병두 의원은 도저히 자기가 자기의 삶에 있어서 이런 일을 당하고서 의원직을 계속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거다. 그리고 부인인 목혜정 씨까지, 이런 경우 별로 드문데 글을 올려서 뭐라고 했냐 하면 남편은 아주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조금만 잘못하더라고 성당에 가서 신부님한테 고해성사를 하는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절대로 다시 돌아갈 수도 없고 반드시 이거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놔야 되겠다 이랬어요. 그 당시에 저는 개인적으로 좀 오버한다 생각을 했었어요. 물론 사죄할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국회의원직까지 이렇게 무책임하게. 더구나 자기 지역구에서 뽑아준 사람을 지역구에서 나가라고 하면 모를까. 그런 점에서 결벽증 운운하면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데 두 달이 지나니까 금방 또다시 하겠다고 하니까...

◇ 김현정> 다시 복귀하는 그걸 보면서 하한가 줄 수밖에 없다?

◆ 전여옥> 하한가 정도가 아니라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그런데 지역구민 6500명이 철회, 사퇴 철회해라. 서명도 하고 회견도 하고 이랬대요.

◆ 전여옥> 이 지역구민 6500명의 뜻은 저도 압니다. 그런데 이 지역구민 6500명의 뜻을 그전에는 민병두 의원이 몰랐을까요? 지역구민들 6500명이 이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전에는 몰랐겠느냐고요. 어떻게 보면 지역구에서 계속 하라는 분들도 있었을 거고.

◇ 김현정> 사퇴 얘기할 때도 몰랐겠느냐? 왜 이랬다 저랬다 하느냐?

◆ 전여옥> 국회의원이 사퇴한다고 했다가 두 달 후에 6500명이 사퇴 철회 의견을 내니까 또... 그러면 도대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왔다갔다 해도 되는 사람이고 자기 말을 뒤집어도 되는 사람인지.

◇ 김현정> 박용진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저도 민병두 의원이 처음 사퇴하겠다고 대응했을 때 전화를 해서 개인적으로 화를 냈어요. 저한테 정치 선배니까. 선배들이 이러시면 어떻게 하냐.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태산같이 무겁냐. 그래서 차분하게 대응하시면 좋겠다. 그런데 엄청나게 화가 나 있었고 엄청나게 억울해하고 있었어요.

◇ 김현정> 민 의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이 선정한 하한가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 박용진> 개인적으로 통화를 하면서. 그런데 과연 지금 사퇴를 철회하면, 두 달 만에 사퇴를 철회하면 우리 전 작가님처럼 이렇게 비판하거나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할 사람이 있다라고 하는 걸 몰랐을까요. 저는 알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흥분과 억울함을 가라 앉히고 본인이 제대로 해야 될 부분을 제대로 잡고 있다고 저는 봐요.

◇ 김현정> 오죽했으면 그랬겠느냐로 봐달라?

◆ 박용진> 그래서 저는 민병두 의원이 다시 복귀하겠다는 결정에 대해서 환영하고 그렇게 해서 더 단단하게 국민이 주어진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이 맞지. 내가 한번 한 걸 뒤집으면 안 돼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어떤 흥분된 상태에서 했던 결정 그대로 가시는 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장 지진다고 했던 이정현 의원 장 지진 적 없고. 장제원 의원도 엄청 비난하셨던데 대변인으로서. 대변인으로서 그럴 수 있지만 본인을 생각해 보세요. 자기는 당을 탈당했다 들어왔다 나갔다 몇 번이나 했는데 국민들 보기 얼마나 민망해요. 남 비난하기에 앞서서 내게 그런 핑계대지 마라. 입장 바꿔 생각을 해 봐야죠.

◆ 전여옥> 국회의원 그만둔다는 말을 그렇게 흥분된 상태에서 하시는 분이 다른 결정도 믿을 수가 없죠.

◇ 김현정> 흥분해서 내려놓을 직이 아니다?

◆ 전여옥> 흥분해서 내려놓는 직이 아니죠.

◇ 김현정> 또 오죽하면 그랬겠느냐가 박용진 의원 생각인데.

◆ 전여옥> 오죽하면이라는 게 글쎄 일반인들이라면 오죽함이라는 게 있지만.

◆ 박용진> 에이, 정치권에 국회의원직 사퇴서가 한 두 박스는 쌓여져 있대요.

◆ 전여옥> 그러니까 그 사람들하고 다른 것처럼 이번에 굉장하게 얘기를 했잖아요. 그럼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죠. 박세일 의원은 그만뒀어요. 박세일 의원은 그만두셨다고.

◇ 김현정> 그만두신 분도 있다. 알겠습니다.

◆ 박용진> 조원진 의원도 그만 안 두셨고.

◇ 김현정> 민 의원을 한번 인터뷰를 조만간 해 봐야겠어요. 어쨌든 두 분의 생각은 그렇습니다. 전여옥 작가는 하한가 주셨어요. 김성태 원내대표 얘기를 하다가 넘어와 버렸는데 이게 배후가 있을 거다, 철저한 진상을 조사해 달라. 이게 한국당 얘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배후설?

◆ 박용진> 저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치무능이 빚은 참극이고 그래서 제가 김성태 원내대표한테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런데 이거를 자작극으로 보는 것도 문제고요, 근거 없고. 또 배후설을 제기하는 것도 오버예요. 이거를 어떻게 정치적으로 아싸 잘 걸렸어, 이런 느낌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으로 이걸 하면 안 된다. 저는 오늘 신문을 보니까 김성태 원내대표가 처벌을 낮춰주라고 하면서 자기를 가해한 젊은이에 대해서 약간 용서하는 듯한 발언을 하신 걸로 아는데 정말 잘하신 거예요. 저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본인이 또 국민을 공격하거나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용진> 좋은 태도를 보이신 것 같아서. 그렇게 해서 정리가 돼야지 배후설.

◇ 김현정> 자작설, 배후설 이렇게 나오기 시작하면 정국 더 꼬이죠. 전 작가님.

◆ 전여옥>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 하고. 배후설 이런 것까지는 얘기할 건 없지만 어쨌든 여당의 원내대표는 야당을 품어야 돼요. 그런데 단식까지 하게 한 거는 어떻게 보면 시대착오적인 단식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야당을 무능하게 무력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단식이라는 것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만들었다는 상황. 여당의 원내대표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되는데 정치력이 제로였던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폭력 그 상황 자체보다도 그전에 벌어진 단식부터.

◆ 전여옥> 다른 의원도 아니고 원내대표가, 야당 원내대표가 단식하게 만든 거는 여당 원내대표 책임이 큽니다.

◇ 김현정> 이거는 박용진 의원님이 한마디 하셔야 될 것 같아요.

◆ 박용진> 전여옥 작가님 말씀이 맞아요, 전체 상황은. 그러나 팩트를 체크해 보면 단식 들어가기로 하신 날 오전에 이미 드루킹 특검 받겠다. 그러니 국회가 처리해야 될 일 이거 같이 처리합시다. 드루킹 특검만 처리하자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이미 말씀드렸는데. 싫어요, 나가서 바로 단식 자리를 깔아버린 거예요. 제가 아까 느닷없는 단식이라고 말씀드렸고. 잘 이해가 안 돼요. 국회 문법으로도 잘 납득이 안 가는 상황으로 갑자기 단식에 들어가셨어요.

◇ 김현정> 우원식 원내대표가 특검 하자고 오전에 얘기했는데 왜 오후에 단식 시작하시냐.

◆ 박용진> 이미 지난주에 특검을 받겠다. 우리는 특검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데.

◆ 전여옥> 그 패키지 딜이 싫다는 거죠.

◆ 박용진> 어떻게 너 좋은 것만 해요. 너나가 같이 좋게 해야 된다고 제가 그렇게 말씀드리잖아요.

◇ 김현정> 그러게요. 알겠습니다.

◆ 전여옥> 때로는 남 좋은 것도 받아들여주면 자기 좋은 거의 세 배, 네 배로 건질 수가 있는 게 정치예요.

◇ 김현정> 조금 더 품어라. 우원식 원내대표한테 드리는 조언은 그거고. 박용진 원내대표, 박용진 의원은. 제가 또 원내대표라고 하고 (웃음)

◆ 박용진> 원내대표로 가기에는 아직 멀어요 (웃음)

◇ 김현정> 박용진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검판 깨려고 오히려 그러는 거 아니냐.

◆ 박용진> 아니, 저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오히려 이 상황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위치로 가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드디어 여당이 움직이는구나, 특검을 내가 받아냈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극적인 드라마를 위해서 단식 들어가시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꼭지를 딱 따기 위해서.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가버린 거죠. 전 작가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는 이상하게 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기는 경우가 엄청 많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준 것처럼 바보처럼 지역주의에 도전했는데 대통령까지 되는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그래서 여야 할 것 없이 내가 좀 손해 보나 싶을 때 꼭지를 따고 풀어주면 그분이 승자가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신청곡 듣기로 했는데 지금 시간이. 시간이 또 이렇게 가버렸어요. 상한가. 부지런히 가겠습니다. 오늘 상한가는 두 분이 싸우실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뭘 골라오셨는지 알거든요. 우선 전여옥 작가의 상한가는 누구입니까?

CBS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닥' 상한가 - 트럼프 미 대통령,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
◆ 전여옥> 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골랐어요.

◇ 김현정> 트럼프 대통령. 박용진 의원의 상한가.

◆ 박용진>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입니다.

◇ 김현정> 먼저 전 작가님, 트럼프 대통령 상한가. 이유가 뭔가요?

◆ 전여옥> 일단 트럼프는 최근 들어서 북핵 문제에 있어서 굉장한 이니셔티브(initiative, 주도권)를 쥐면서 국내 문제를 많이 덮고 있어요.

◇ 김현정> 미국의 국내 문제.

◆ 전여옥> 그렇죠. 포르노 스타와의 어떤 스캔들이라든가. 그래서 지금 트럼프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데 라스무센에서 조사한 거에 따르면 45%예요.

◆ 박용진> 야, 진짜 많이 올랐다(웃음)

◇ 김현정> 많이 올랐네요, 진짜.

◆ 전여옥> 굉장히 많이 오른 거죠.

◇ 김현정> 엄청 올랐네요.

◆ 전여옥> 이런 거는 트럼프가 몇 가지 요인이 있죠. 또 중국하고의 무역전쟁도 큰 요인이 됩니다.

◇ 김현정> 강하게 나가는 거.

◆ 전여옥> 그렇죠. 그래서 중국은 중국대로 시진핑은 여기서 잇속을 차리고 있고. 그래서 트럼프가 갖고 있는 대외정책을 통해서 내부를 좀 진정시키는 정치력을 오랜만에 발휘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트럼프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들이 기억해야 될 건 오바마는 한국을 그냥 방기했습니다. 그래서 북핵 문제에 대해서 신경도 쓰지 않고 전략적인 인내 정책을 해서 어떻게 보면 웜비어 사건도 일어났고 김정은한테 시간을 벌어준 거죠. 그러나 트럼프는 어쨌든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이거는 자기의 최우선 과제로 주목하고 있는 점. 이거는 우리가 인정해야 되겠죠. 우리가 당사자로서 풀어야 되니까요.

◇ 김현정> 어쨌든 자기 이익을 위해서든 어쨌든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건 사실인 거예요.

◆ 전여옥> 아니, 우리한테 도움이 되죠. 그냥 내버려둔 오바마보다는. 주목하고 있는 트럼프가 나은 거죠.

◇ 김현정> 사실상 친한파는 오바마가 친한파였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건 결과적으로 봤을 때 사실이에요.

◆ 전여옥> 오바마는 배우였던 것 같아요, 좋은 배우.

◇ 김현정> 배우였다, 시늉한 했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전여옥> 그렇죠. 한국 교육 정책을 바라지만 우리 교육 정책은 우리가 봐도 문제가 많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그런 의미에서 어쨌든 주도권 쥔 트럼프 상한가. 박용진 의원은 신임 금감원장. 사실 지난번에 김기식 전임 금감원장 낙마하는 거 보면서 뉴스닥에서 늑대 피하려다가 호랑이 만날 거다. 이런 얘기하셨는데.

◆ 박용진> 그 호랑이가 왔습니다.

◇ 김현정> 그 호랑이 맞습니까?

◆ 박용진> 제가 그때 생각할 때도 머릿속에 있었던 분이에요.

◇ 김현정> 이분을요? 윤석헌 교수?

◆ 박용진> 왜냐하면 제가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르는데 금융행정혁신위원장을 맡아서 이끈 걸 보니까 깜짝 놀랐어요. 70세의 노교수가 관료들의 불만과 투덜거림을 다 잠재워가면서 합리적으로 논의를 끌어나가고, 그 결론도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결론을 가지고 오셨었거든요. 노동이사제 문제라든가 아니면 삼성 이건희 회장의 과징금 문제라든지 이런 걸 다 들고 나왔었는데 지금도 우리 윤석헌 신임 금감원장에게, 이 호랑이에게 앞에 쓰리삼성이 있어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삼성증권 사태 그리고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 8% 부당 특혜 의혹.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거냐가 남아 있거든요. 이거는 보통 간 큰 사람이 아니면 해결하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용진> 그래서 저는 윤석헌 교수가 지난번 금융행정혁신위원장으로서 보여줬었던 그 호랑이 같은 태도. 저는 해낼 거다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제대로 호랑이가 왔다.

◆ 박용진> 예, 왔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상한가, 하한가. 오늘 부리나케 제가 닫은 이유는 약속을 지켜야 되잖아요.

◆ 전여옥> 그러니까요.

◇ 김현정> 계속 제가 헛소리하면 안 되잖아요.

◆ 전여옥> 방송에서도 약속을 지키는데 민병두 의원은 도대체...(웃음)

◇ 김현정> (웃음) 또 끝까지 그러세요. 노래 올려주십시오. 어떤 노래가 골라졌는지.

◆ 전여옥> 핑계네요.(웃음)

◇ 김현정> 핑계네요. 박용진 의원, 축하드립니다. 김건모의 핑계 들으면서 두 분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전여옥 작가, 박용진 의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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