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피커야,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뻐" 자주 물어본다

김동표 2018. 5. 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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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스피커가 1인가구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My Q&A'는 누구 디바이스에 이용자가 듣고 싶은 메시지나 기억해야 하는 질문, 선택이 어려운 질문 등 생활 속 맞춤 질문과 답변을 최대 30개까지 등록하고, 이를 음성으로 물어보면 질문에 맞게 저장된 답변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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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질문·답변 등록하고 듣는 서비스
출시 한 달만에 발화량 20% 급증
"마음 속 위안·작은 행복 얻으려" 분석

"아리아,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뻐?"
"당연히 A님이 가장 예쁘죠. 두말하면 잔소리 아닌가요?"

인공지능(AI)스피커가 1인가구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있다. 미리 질문을 등록하고 내가 원하는 답변을 해주는 서비스가 인기가 늘고 있다.

7일 SK텔레콤은 "AI플랫폼 '누구(NUGU)'에 미리 등록한 질문을 물어보면 저장된 답변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나만의 질문과 답변(My Q&A)' 기능이 지난 3월 출시 한 달 만에 발화량이 20% 늘었다"고 밝혔다.

'My Q&A'는 누구 디바이스에 이용자가 듣고 싶은 메시지나 기억해야 하는 질문, 선택이 어려운 질문 등 생활 속 맞춤 질문과 답변을 최대 30개까지 등록하고, 이를 음성으로 물어보면 질문에 맞게 저장된 답변이 음성으로 안내되는 서비스다.

'My Q&A'를 이용하는 이용자 중 대다수가 '이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뻐?", "사랑해", "안녕", "배고파" 등 감성 질문을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개인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AI 스피커를 '대화의 대상'으로 여기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AI스피커 이용자는 본인이 듣고 싶은 대답을 들을 수 있어 마음의 위안을 얻거나, 생활 속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한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小確幸)'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면서 "소확행은 특별하지 않지만 평범하고, 크지 않지만 소소한 가치에 집중하는 젊은 세대의 행복론이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y Q&A'는 지난 3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한 달 만에 발화량이 20% 이상 증가해 올해 말에는 질문 등록 개수가 약 8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My Q&A' 간단하지만 결정하기 힘든 일상 속 질문에 대해서 임의로 지정한 답변을 이야기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My Q&A' 질문은 '점심 뭐 먹을까?'를 등록해놓고 답변을 '중식', '한식', '일식'으로 3개를 등록할 수 있다. 누구 이용자가 "아리아, 오늘 점심 뭐 먹을까?"라고 질문하면, 누구가 등록된 3가지 답변 중에 하나를 임의 지정해서 '중식'이라고 답변해준다.

가입자는 'My Q&A'를 이용해 '가족 생일', '부모님 집 주소', '우리집 우편번호' 등 평소에 기억하기 어려운 것을 '누구'에 저장해놓고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누구' 이용자가 "아리아, 엄마 생일이 언제지?"라는 질문과 "1월 1일 입니다" 라고 답변을 등록해놓을 수 있다.

'My Q&A'의 질문은 최소 두 글자 이상 입력이 가능하고, 질문과 답변은 비속어, 욕설, 선정성 문구, 개인정보 관련 문구는 입력이 제한된다.

SK텔레콤 박명순 AI사업유닛장은 "고객의 삶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로 자리잡기 위해 'My Q&A' 기능을 추가했다"면서 "음성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서비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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