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없는 낙동강, 보 개방하자니 농민 반발

김수근 2018. 5.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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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낙동강은 영남 지역 천3백만 시민들의 식수원입니다.

오늘(6일) 낙동강 수질을 조사해 보니 함안보 근처는 산소가 거의 없어 물고기도 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단체들은 즉시 수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농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김수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창녕 함안보.

비가 오는 가운데 수질 측정을 해보니 용존 산소량이 수심 8미터 지점에서 0.06ppm까지 떨어집니다.

"계속 떨어지네요… 0.06"

물고기가 숨을 쉴 수 있는 물속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시커먼 강바닥 펄은 썩은 악취가 코를 찌릅니다.

조류경보 발령의 기준이 되는 유해 남조류 개체 수도 지난달 말 기준으로 경계단계에 근접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식수로 쓰려면 강을 즉시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임희자/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 "물이 흘러야 되거든요. 근데 보에 의해서 갇혀 있고, 그게 보를, 수문을 열어주면 사실 녹조는 바로 완화될 수 있거든요."

낙동강에 만들어진 4대강 보 가운데 가장 하류에 있는 창녕 함안보입니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 보를 철거한다면 이곳을 가장 먼저 철거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강물이 보 아래로 흐르는 파이핑 현상이 발견돼 붕괴위험이 있는데다 개방을 준비 중인 낙동강 하굿둑과 연결하면 수질개선 효과가 크기 때문입니다.

[염형철/물개혁포럼 대표] "하구에서부터 한 120km 정도까지가 바다랑 연결이 될 수 있는 거죠. 낙동강 하류 쪽을 되살리는데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될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근처 농민들의 반대로 당장 수위를 낮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환경단체가 지속적인 개방을 요구하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안에 보 처리방안을 최종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김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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