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즌만에 3000안타 친 푸홀스, 그가 남긴 족적

정강민 2018. 5. 6. 1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드디어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도 달성했다.

푸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렸던 시애틀 매리너스와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개인 3000번째 안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001년 데뷔한 푸홀스는 18시즌만에 또 하나의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위대한 커리어에 큰 획을 추가했다.

3000안타를 달성한 푸홀스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LB] 숫자로 돌아본 앨버트 푸홀스의 'Road To 3000'

[오마이뉴스 정강민 기자]

 앨버트 푸홀스의 3000안타 달성을 알리는 에인절스 홈페이지
ⓒ LA에인절스 홈페이지
드디어 앨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도 달성했다. 푸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열렸던 시애틀 매리너스와 에인절스의 경기에서 개인 3000번째 안타를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원정 경기에서 달성해 더 큰 세리모니는 없었지만, 5회 마이크 리크를 상대로 개인 통산 3000안타를 완성한 후 동료들이 나와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01년 데뷔한 푸홀스는 18시즌만에 또 하나의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위대한 커리어에 큰 획을 추가했다.

스카우터들의 외면을 받고 팀에서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선수였던 푸홀스. 그러나 20년(99년 지명)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그는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고, 리빙 레전드의 길을 걷고 있다. 그 시간 속에 푸홀스가 남겨둔 발자취를 숫자로 되짚어보도록 하겠다.

#1: 3000안타를 친 선수들 중 고의사구를 가장 많이 얻어낸 선수다. 그는 현재까지 308개의 고의사구를 기록하고 있는데, 2위인 행크 애런보다도 15개가 더 많다. 지금은 풀타임을 치르면 한 자릿 수의 고의사구를 기록하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무려 3년 연속으로 리그 고의사구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선수로는 두 번째로 3000안타를 친 선수다. 첫 선수는 작년에 기록했던 애드리안 벨트레였다. 또한 월드시리즈 반지, 홈런 타이틀과 골드글러브를 2개 갖고 있다.

#3. 통산 MVP 타이틀 수. 푸홀스는 사실 더 많은 MVP 타이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 11시즌 중 2007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MVP 투표 5위 안에 들었다. 2위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것 역시 4번이나 된다.

#4. 3000안타와 더불어 600홈런까지 달성했던 4명 중 1명. 앞서 달성했던 선수는 행크 애런(3771안타 755홈런), 알렉스 로드리게스(3115안타 696홈런), 윌리 메이스(3283안타 660홈런)다. 1루수는 공격력이 가장 우선이 되는 포지션인데 의외로(?) 해당 포지션 선수로는 푸홀스가 처음 달성했다. (애런, 메이스는 외야수, 로드리게스는 유격수)

#5. 푸홀스의 고유 번호. 데뷔 이후 줄곧 5번 저지를 고수하고 있다. 5번을 다년간 달았던 선수들 중에서 푸홀스의 bWAR는 99.6으로, 가장 높다. 2위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레전드 조지 브렛의 88.7(19시즌)이 위치해 있고, 조 디마지오, 브룩스 로빈슨, 제프 배그웰 같은 소속팀의 영구 결번을 가진 선수들보다도 더 높다. 5번을 입고 3시즌을 더 소화하면 통산 21시즌을 5번을 사용한 브룩스 로빈슨과 타이를 이룬다.

#6. 푸홀스의 커리어 홈런 순위. 작년 600홈런을 달성한 푸홀스는 현재 620홈런을 치고 있다. 전체적인 타격 지표가 떨어졌어도 홈런 30개만큼은 아직 기대할 수 있는 푸홀스지만 700홈런 달성은 녹록지 않다. 주 포지션이 1루수인 선수 중에서는 이미 종전 기록을 보유한 짐 토미(612개)를 추월했고 계속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9. 푸홀스는 유독 9와 인연이 많았다. 2007년에는 99득점 99볼넷을 기록했고, 2011시즌 29 2루타, 99타점, 29 병살타, .299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1년 연속 100득점, 100타점과 3할 타율이 무산됐다. 반면 11시즌이 병살타 커리어하이인 푸홀스는 당시 한 시즌 30개의 병살타를 칠 위기는 간신히 모면했다. 한 시즌 30 병살타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18번 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다.

#11. 세인트루이스와 함께한 시간. 11시즌 동안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번의 골드글러브와 6번의 실버슬러거, 3번의 MVP를 수상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의 bWAR 86.6과 445홈런은 또다른 전설 스탠 뮤지얼에 이어 올타임 기록 2위에 올라있다.

#13. 푸홀스는 세인트루이스 입단 당시 13라운드(전체 402번)에 지명받았다. 3000안타를 친 선수 가운데 가장 늦은 라운드에 지명받은 선수라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종전에는 7라운드 지명자인 웨이드 보그스가 가장 낮은 라운드 출신이었다. 세인트루이스의 99년 13라운드 지명권은 MLB 역사에 기록될 행운의 드래프트 픽이 됐다.

#18. 데뷔 18시즌만에 해당 기록을 달성했다. 직전에 기록한 애드리안 벨트레는 20시즌만에 만들어냈고 같은 해에 데뷔한 이치로는 16시즌만에 기록을 만들어냈다. 에인절스 이적 후에도 세인트루이스에서의 모습을 계속 이어갔다면 일찌감치 백업멤버 생활을 시작한 이치로와 비슷하거나 이른 시점에 기록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상과 부진 등으로 세인트루이스 시절의 성적 페이스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치며 조금 늦게 3000안타를 달성했다.

#32. 푸홀스는 전체 메이저리거 중 32번째로 3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49. 푸홀스가 가진 또 하나의 9와의 인연. 푸홀스는 한 시즌 50홈런을 쳐보지 못했다. 에인절스 시절의 한 번을 포함해 푸홀스는 18시즌 중 7번의 4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끝끝내 50홈런을 치지는 못했는데 2006시즌 50홈런에 도전했지만 49홈런으로 막을 내렸다. 직전 2시즌 간 시즌 홈런 갯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50홈런 달성은 더 어려워졌다.

#110. 도루 갯수. 전성기 시절에는 두 자릿수 도루를 3번 기록했을 정도로 스피드도 어느 정도 돋보이는 1루수였다. 올해까지 3년 간 도루실패가 없고, 8개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필요할 때는 실패없이 수행해주기도 했다. 통산 도루성공률은 72.8%

#141. 푸홀스의 1루수 디펜시브런세이브(DRS) 수치. 지금은 만성 부상인 족저근막염에 시달리며 지명타자로 주로 나오고 있지만 그는 전성기 때 골드글러브도 2개를 받았고 3루와 좌익수로도 뛴 적이 있는만큼 훌륭한 수비수이기도 했다. 올해 1루 수비를 다시 시작했는데 19경기 16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DRS 0, UZR -0.7로 의외로 나쁘지 않았다. 통산 더블플레이 횟수도 1521개로 현역 1루수 부문 1위.

#626. 푸홀스의 통산 2루타 갯수. 3000홈런-600홈런을 달성한 4명 중 600개의 2루타까지 친 선수는 행크 애런 뿐이다.

#1937. 통산 타점 갯수로 푸홀스는 올타임 타점 순위 9위에 랭크되어 있다. 올해 이후 2년 정도 부상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3위 자리까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행크 애런의 MLB 타점 기록 2297개까지도 도전해볼 가능성이 충분하다.

#2606. 푸홀스가 3000안타를 치기 위해 나섰던 경기 수

#6241. 첫 데뷔일부터 3000안타를 칠 때까지 지나온 일 수

지금까지도 숫자를 통해 많은 족적을 남긴 앨버트 푸홀스. 현재는 부진한 성적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푸홀스지만 지금 당장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후보 첫 해 입성이 확실시되는 살아있는 레전드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3000안타를 달성한 푸홀스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