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김성태 폭행 사건', 6·13 지방선거 표심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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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인 5일 국회 안에서 단식농성 중이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심각한 폭행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당이 '야당에 대한 정치 테러'라고 규정한 가운데 이 사건이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6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전날 밤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은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라며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우발적 범행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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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준표 대표는 전날 밤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은 절대 혼자 한 게 아니다”라며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보나 마나 정신이 이상한 사람의 우발적 범행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제1야당을 향한 정치적 테러로 간주하고 현 문재인정권의 ‘사건 축소·은폐’ 의혹을 앞세워 대여 공세를 강화할 계획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대로 두면 자유당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소위 (문재인) 정권 보위세력들이 이제는 제1야당 원내대표도 백주대낮에 테러를 한다”고도 했다.
실제로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 혼자 단식투쟁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전날부터 의원 10명씩 조를 짜 24시간씩 릴레이 단식투쟁을 하기 시작했다.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 일당의 네이버 댓글 조작사건 규탄 및 특별검사(특검) 도입 촉구를 위한 천막 투쟁도 당초 시간대별로 의원 3~4명만 참여하던 것을 하루 10명이 24시간씩 담당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한국당의 이런 태도 변화는 6·13 지방선거가 1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낙마와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 같은 ‘호재’가 잇따라 터졌음에도 당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당혹스러운 현실을 타개하려는 고육책이란 시선이 많다. 당장 정치권 일각에선 이번 김 원내대표 폭행사건이 향후 선거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꼭 테러의 영향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힘들지만 당시 한나라당은 지방선거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승을 거뒀다. 광역자치단체장의 경우 오세훈 서울시당 당선 등 호남지역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승했다.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도 67.4%에 달하는 155명이 당선됐으며 특히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는 대승으로 노무현정권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폭행을 당하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은 직후 목에 보호대를 한 채 한국당 의원총회에 등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처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드루킹 댓글조작 특검이 수용되는 그 날까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동료 의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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