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2보]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 조희연 확정

등록 2018.05.05 20:06: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지도·중량감 유리하게 작용한 듯

이성대 후보 "이의제기 여부 내일 오전 발표"

[종합2보]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 조희연 확정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촛불추진위)'는 단일화 경선 투표 결과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시민 1만7233명 가운데 1만2944명이 투표를 마쳐 75.1%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최종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조 교육감은 "경선이 쉽지 않았다"면서 "이성대 후보의 뜻을 받아들여 본선에서도 함께 하겠다"고 단일 후보로 확정된 소감을 밝혔다. 

 촛불추진위는 예비후보로 경합을 벌인 이성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과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득표율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안영신 촛불추진위 대변인은 "두 후보와 선거관리위원회의 합의,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직이 아닌 첫 출마자에게 득표율의 10%를 가산해 주는 진보진영 교육감후보 단일화 경선룰을 감안하면 조 교육감은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보진영 교육감후보 단일화 경선은 2~5일 시민경선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7대 3 비율로 합산하고, 현직이 아닌 첫 출마자에게 득표율의 10%를 가산점으로 주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조 교육감이 첫 출마자에게 득표율의 10%를 가산점으로 주는 다소 불리한 경선룰에도 단일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4년간 교육감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어 인지도나 중량감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고교생들이 다수 투표에 참여할 경우 조희연 교육감 체제 4년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도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었지만 청소년 투표율도 4%에 그쳤다.

 촛불추진위는 이번부터 시민경선단 참여자격을 만 18세 이상에서 만 13세 이상으로 낮추면서 청소년의 투표 참여율에 관심이 모아진 바 있다.

 촛불추진위는 이와 관련, "일각에서 만 13세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투표권을 준 것에 대해 교육을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책당사자이자 주권자인 학생들이 자신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정책권자 선출 권한을 가지는 것은 가장 좋은 민주시민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촛불추진위는 지난달 시민경선단을 모집한 후 이달 2~3일 PC나 휴대전화를 통한 온라인투표를, 4~5일 서울시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을 방문하는 현장투표를 진행했다. 2~3일 진행된 전화여론조사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촛불추진위는 "촛불시민의 엄중한 선택을 받은 조희연 후보는 배움터 민주주의 실현과 교육적폐 청산이라는 과제 실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라고 서울교육자치 선거의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아름다운 경선을 펼쳐주신 이성대 후보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하고 당선자와 함께 서울교육개혁 과제 수행을 위해 큰 걸음을 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성대 후보는 이의제기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는 "경선 결과가 자체 집계한 내용과 크게 차이가 있어 승복 여부를 유보하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면서 "이의제기 여부를 내일 오전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육감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기구인 '좋은교육감후보추대본부(교추본)'와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은 9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산해 이달 10일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곽일천 전 서울디지텍고 교장, 최명복 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 등이다.

 이준순 전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 회장과 조영달 서울대 교수는 각각 보수진영 단일후보 경선과 진보진영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