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드로-안델손, 수원 날개 꺾고 슈퍼매치 쾌승 견인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서울의 측면 에반드로와 안델손이 어린이 날을 맞이한 슈퍼매치를 들끓게 했다.

FC 서울은 5일 어린이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 2018 12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3승 5무 4패 승점 14점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반면 2위 수원은 승점을 뽑아내지 못한 채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과 승점차가 벌어졌다. 또 경남에 다득점서 밀리며 3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8일 빅 버드서 펼쳐진 서울과 수원의 올 시즌 슈퍼매치 1차전은 기대 이하였다. 역대 최소 관중의 굴욕과 함께 내용과 결과 모두 얻지 못했다. 팬들과 미디어의 신랄한 비판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슈퍼매치는 역대 최소 관중인 13122명만 입장했다.

어느 순간부터 슈퍼매치의 치열함이 사라졌다. 슈퍼매치라고 부르기 부끄러운 상태가 됐다. 그 결과 팬들도 등을 돌렸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 회견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특히 황선홍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나고 이을용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하지만 어린이 날을 맞아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2시간전 부터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은 기대 이상이었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날 선수들은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특히 서울의 공격은 예사롭지 않았다. 이을용 감독대행의 선언이 그대로 경기장아 나타났다.

이 대행은 슈퍼매치를 앞두고 "감독대행으로 첫 슈퍼매치다. 팀 분위기가 조금 침체돼 있지만 슈퍼매치서 좋은 경기력과 승리로 끌어 올리겠다"며 "최대한 재미있고 공격적인 경기를 하겠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주영이 2경기 연속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그동안 전방에 있던 에반드로가 측면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대성공이었다. 에반드로는 물 만난 고기처럼 측면에서 끊임없이 돌파를 펼쳤고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도 시도했다.

서울은 전반 2분 에반드로가 돌파에 성공한 뒤 안델손이 골로 마무리 했다. 에반도르가 수원 수비를 상대로 완벽하게 돌파에 성공한 뒤 만들어 낸 결과였다.

전반 막판 터진 2번째 골도 마찬가지였다. 에반드로가 기습적으로 반대편으로 롱패스를 연결했고 안델손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했다.

수원도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데얀이 전반 골을 기록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 사이드 판정이 내려졌다.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인 에반드로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한 안델손을 상대로 수원은 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홈의 기세에 눌려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비록 서울은 수원에 페널티킥으로 한 골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슈퍼매치 승리를 통해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