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카운셀러가 돼 드리겠다" 유민아빠 김성태에게 일침

안승진 2018. 5. 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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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9일간 단식농성을 한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공개편지를 남겼다.

김씨는 "드루킹보다 세월호가 먼저 아니냐"며 "아직 미수습자가 5명이나 있다. 진상규명도 하지 못하고 4년이 흘렀다. 제가 단식할 때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 같던 김성태 의원님 자식을 잃은 부모와 정치인 어느 쪽의 심정이 더 절박할 것 같습니까?"라며 단식농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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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1000개의 욕 문자밖에 못 받으셨습니까?”

4년 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9일간 단식농성을 한 세월호 유가족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사흘째 단식농성 중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공개편지를 남겼다.

김씨는 5일 페이스북에 “김성태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세월호 진상규명은 하나하나 방해하면서 드루킹은 이렇게 단식까지 하며 절박함을 얘기하냐”며 비난했다.

유민아빠 김영오씨. 출처=페이스북
그는 지난 4일 김 원내대표가 “공개된 장소에서 하는 노숙 단식투쟁은 실내에서 하는 것보다 5배나 힘들다. (사람들이) 이걸 희화화하고 조롱하는 일이 힘들다”고 말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씨는 “국회 앞마당이 어떻게 공개된 장소냐”며 “저는 서울 시내 광화문 한복판에서 음식물을 먹거나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 사이에서 단식 했다”고 했다. 이어 “단식을 시작하고 하루에 5000~1만개의 악플에 시달렸다.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 말 못 들어보셨습니까? 저는 악플에 힘을 얻었다”라고 썼다.

김씨는 “드루킹보다 세월호가 먼저 아니냐”며 “아직 미수습자가 5명이나 있다. 진상규명도 하지 못하고 4년이 흘렀다. 제가 단식할 때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 같던 김성태 의원님 자식을 잃은 부모와 정치인 어느 쪽의 심정이 더 절박할 것 같습니까?”라며 단식농성을 비판했다.

이어 “단식으로 인한 몸의 변화, 단식 후 회복까지 제가 카운셀러가 되어드리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단식농성을 이어가던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0대 남성에게 오른쪽 턱을 폭행당한 뒤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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