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예지원 "제 나이 믿어지지 않아..'결혼 늦지 않았나' 생각"

이다겸 2018. 5. 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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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부부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들 터다.

"저는 일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참 재미있게 살고, 많은 것을 누리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케미가 좋았던 작품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일이 우선인 삶을 살았던 거죠. 매년 나이가 들어가지만, 아직도 제 나이가 믿어지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문득 '나 어떡하지. 이제는 (결혼이) 늦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어떻게 맞춰가야 할 것인지. 앞으로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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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은 인터뷰에서 결혼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작품 속 부부 연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결혼에 대한 생각도 들 터다. 예지원(45)은 ‘키스 먼저 할까요?’를 촬영하면서 결혼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예지원은 결혼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고. 하지만 결혼 생활에 깊숙이 들어가는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결혼생활을 한다면 나는 몇 점일까?’, ‘나는 희생이 뭔지는 아나?’라는 생각에 혼란이 왔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저는 일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참 재미있게 살고, 많은 것을 누리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케미가 좋았던 작품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일이 우선인 삶을 살았던 거죠. 매년 나이가 들어가지만, 아직도 제 나이가 믿어지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연기를 하면서 문득 ‘나 어떡하지. 이제는 (결혼이) 늦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서 어떻게 맞춰가야 할 것인지. 앞으로 많은 생각이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키스 먼저 할까요?’ 이미라의 패션 이야기도 나왔다. 작품 속 이미라는 화려한 패션 감각을 선보이지만, 사실 예지원은 입는 옷만 입는다고. 예지원은 “집에 옷이 거의 다 새 거다”라며 “이미라 역할을 하면서 옷을 많이 구입했다. 이제 밖에 나갈 때 미라 옷을 입을 거다. 연애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겠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제가 패션에 대해 잘 모르고 쇼핑도 많이 안 하는데, 이번에 이미라 역할을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캐릭터 자체가 옷을 잘 입다 보니 예쁜 옷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다녔죠. 초반에는 대사에 욕도 많고 해서 일부러 더 여성스럽게 입으려고 노력했어요. 예쁘게 입고 욕을 하면 더 웃기잖아요. 후반으로 갈수록 독특한 상황이 많아서 옷을 한 아름 안고 가서 그중에서 의상을 골랐어요. 아직 못 입은 옷들도 많다니까요.(웃음)”

배우로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한다고 밝힌 예지원. 사진|유용석 기자
예지원이 연기한 이미라는 탁월한 패션 감각뿐만 아니라 폴댄스, 요가, 스킨스쿠버 등 다양한 운동을 하는 모습으로도 매력을 뽐냈다.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예지원은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 한국무용과 출신이다. 평상시에도 꾸준히 운동을 한다는 예지원. 그가 꾸준히 관리를 하는 이유는 외적인 것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배우라는 직업으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물론 배우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에요. 작품을 끝내고 나면 함께한 배우, 스태프, 캐릭터와도 헤어져야 하잖아요. 정이 많이 들었는데... 제가 몰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런 감정들을 빨리 비워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운동인 것 같아요. 또, 우리나라 드라마는 거의 생방송을 하다시피 진행되기 때문에 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평상시에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예지원은 ‘키스 먼저 할까요?’의 즐거웠던 촬영장 분위기와 함께 한국 드라마에 중년 배우들의 이야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인사를 전했다.

“아무래도 실제 그 나이 대 배우들만 있기 때문에 편했던 현장이었어요. 스토리 자체에 약간의 무거움이 있었지만, 서로 의지하고 위로받았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촬영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인지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률도 훨씬 잘 나왔고요. 과감한 시도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중년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가 더 많이 나왔으면 해요. 좋은 배우들이 많거든요. 저도 빠른 시간 내에 시청자분들 뵐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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