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내가 지키지'..두산 양의지, 3점포 역전쇼

이용균 기자 2018. 5. 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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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LG와 7 대 7로 맞서던 7회초 한방…2위 SK는 롯데에 1점 차 승리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은 ‘어린이날 더비’를 치른다. 1996년이 맨 처음이었고 1998년부터는 매년 계속됐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승패를 넘어 ‘자존심 대결’이다. 가장 유명한 어린이날 더비 승부는 2000년 5월7일에 나왔다. 그때 두산은 9회 2아웃까지 5-10으로 뒤지고 있다가 경기를 뒤집었다. 주자도 없던 9회 2아웃 이후 연속 안타와 볼넷, 적시타가 터지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11-10으로 이겼다. 팬들은 그날 경기를 ‘507대첩’이라 부른다.

4일 잠실 구장에서 LG와 두산이 만났다. 2018시즌 어린이날 더비 첫 경기. 매년 그랬던 것처럼 첫날 승부부터 치열했다. LG가 1회말 두산 선발 유희관을 두들겨 3점을 뽑자 두산이 곧장 2회초 최주환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뽑아 뒤집었다. LG도 곧바로 2회말 오지환, 김현수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다시 6-4를 만들었다.

5-7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초 최주환의 홈런으로 역전 시동을 걸었다. 김재환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더니 양의지(사진)가 LG 셋업맨 김지용으로부터 역전 결승 3점홈런을 때렸다. 뒤집고 다시 뒤집는 역전만 3차례가 나온 명승부 속에 첫판을 두산이 11-8로 이겼다. 두 팀 모두 수비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주고받았다. 시리즈는 이제 시작이다. 앞선 20번의 어린이날 더비에서 한 팀이 3승을 모두 가져간 것은 5번밖에 되지 않았다. 어린이날 당일 치러진 21번(1996년 더블헤더)의 승부에서는 두산이 12승9패로 앞서 있다.

대구에서도 역전승이 나왔다. 3-6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초 하주석의 내야안타와 실책으로 2점을 따라붙은 뒤 9회초 제러드 호잉의 짜릿한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성열이 1점홈런을 보태 삼성에 9-6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3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에서는 SK가 롯데에 5-4로 이겼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때린 롯데 정훈은 9회말 2사 뒤 대타로 나와 홈런을 때렸지만 경기까지 뒤집지는 못했다. 수원에서는 넥센이 KT에 11-1로 크게 이겼다. 광주에서 NC는 9회초에 3점을 뽑아 KIA에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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