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험 결과 은폐" 소속 위원 검찰 고발

이세중 2018. 5. 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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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선체조사 위원회 이동곤 위원의 사퇴를 요구하며 삭발과 단식을 이어갔는데요.

선조위가 오늘(4일) 자체 조사 끝에 이 위원을 검찰 고발한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세중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약 42분의 1 크기로 축소해 만든 모형 배입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국내 한 연구소는 검찰의 의뢰로 이 모형 배를 이용해 원인 규명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핵심은 침몰 과정에 화물 쏠림의 영향이 있었는 지 여부, 실험 결과 화물 쏠림이 사고의 주요 원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가 작성됐습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고, 수사결과에도 반영되지 않습니다.

결국 주 원인으로 화물 쏠림이 지목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보고서의 존재가 드러났고 보고서 내용 역시 누군가가 누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권영빈/선체조사위원회 상임위원/지난달 27일 :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차이를 보였기 때문에 자유항주모형시험 결과를 반영한 보고서를 사실대로 제출하지 않고 누락시켰습니다."]

선조위가 자체 조사를 벌인 끝에 당시 실험의 책임자가 의도적으로 결과를 은폐 또는 누락했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책임자는 바로 이동곤 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 위원, 결국 선조위는 오늘(4일) 이 위원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성욱/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 : "그런 사람이 이후 (선조위)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그 보고서에 대한 신뢰성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보고서 작성에서 완전히 배제돼야 합니다."]

이동곤 위원은 KBS 취재진에게 문자를 보내 고발된 내용과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이세중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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