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경 “사퇴 철회 민병두, 뻔뻔함에 두께있다면 1등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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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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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희경 의원 소셜미디어
사진=전희경 의원 소셜미디어
성추행 의혹으로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던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사퇴 의사를 철회한 것에 대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뻔뻔함에도 두께가 있다면 1등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민병두 ‘국회의원직 사퇴 철회…두 달치 세비 전액 사회 기부’”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실로 엄청난 정권이다. 이 정권 면면은 온통 어쩌면 이렇나”라며 “노래방 성추행 불거지자 세상없는 도덕군자 행세하며 의원직 사퇴를 하겠다던 민병두는 의원직 사퇴를 철회하고 두달치 급여는 사회 환원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미투 기사를 의원직 사퇴 기사로 온통 덮어버리는 놀라운 위기대응 필살기를 보여주신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두 달간 숨죽였다가 ‘정상회담이다’, ‘드루킹이다’, ‘지방선거다’ 하니까 기회는 이때다 싶나. 누구의 뜻을 쫒아 뭐를 하신다고? 유권자의 뜻을 쫒아 사퇴철회? 이 행태는 그냥 버티며 날아오는 돌을 맞은 것보다 질이 더 나쁘다”며 “게다가 사회환원이라…천사의 날개까지 다시겠다니. 뻔뻔함에도 두께가 있다면 1등 하실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과 유권자의 뜻에 따라 사직을 철회한다”며 “두달치 세비는 전액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어제 지역구민 6539분이 뜻을 모아 의원직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며 “‘국회의원을 선출하고, 심판하거나 그만두게 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넘어지거나 무너졌을 때 다시 일으켜 세우는 책임도 유권자들에게 있다’는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3월 10일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자 바로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사직서를 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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