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중국군이 레이저빔 쏴 미군기 조종사 눈 부상"

2018. 5. 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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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부티와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해, 미국이 두 지역에 모두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미·중이 각각 군사기지를 설치한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중국군이 지난 몇주 동안 미국 군용기에 무기급 고출력 레이저 빔을 발사해 위험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4일 자료를 내어, "미국의 주장은 결코 사실에 맞지 않다. 우리는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에 맞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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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부티서 미군 수송기 조종사 2명 눈 경미한 부상
'남중국해 인공섬 미사일 배치' 군사활동에 경고도

[한겨레] 아프리카 지부티와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군사 활동과 관련해, 미국이 두 지역에 모두 ‘주의’를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3일(현지시각) 미·중이 각각 군사기지를 설치한 동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중국군이 지난 몇주 동안 미국 군용기에 무기급 고출력 레이저 빔을 발사해 위험한 상황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데이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레이저 빔이 미군기지로부터 13㎞ 떨어진 중국 해군기지에서 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군 C-130 수송기의 조종사 2명이 착륙을 시도하던 중 레이저 빔 탓에 눈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화이트 대변인은 공격 발생 횟수는 “2차례 이상 10차례 미만”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외교 경로로 중국에 항의하고 조사를 촉구했다. 미군 조종사들에게는 지부티의 특정 지역을 비행할 때는 극도로 조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중국은 극구 부인하면서, 되레 미국에 항의하고 나섰다. 중국 국방부는 4일 자료를 내어, “미국의 주장은 결코 사실에 맞지 않다. 우리는 공식 경로를 통해 사실에 맞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반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해 지부티에 최초로 해외 군사기지를 설치했다.

남중국해 군사화 논란도 다시 제기됐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알고 있다. 중국에 직접 우려를 제기했으며 단기적·장기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가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 <시엔비시>(CNBC)는 중국이 한달여 전부터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의 인공섬에 방어용 미사일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만든 인공섬.

중국은 이런 보도를 부인하지 않았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중국은 난사군도와 부근 해역에 논쟁할 수 없는 주권을 가진다”며 “필요한 국토 방어 시설을 포함한 건설은 주권국이 가지는 당연한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5년 “남중국해 인공섬들의 군사화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한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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