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동의 씨네톡]'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와칸다 포에버

2018. 5. 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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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할리우드 리포터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흥행 요인으로 마블 브랜드에 대한 신뢰, 일주일 앞당긴 개봉일 변경, 디즈니의 마케팅 파워,‘블랙팬서’ 후광효과를 꼽았다.

마블 최초의 흑인 히어로 무비 ‘블랙팬서’는 슈퍼히어로무비를 셰익스피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 세계에서 13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둬 ‘어벤져스’(15억 달러), ‘어벤져스:인피니티 워’(14억 달러)에 이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흥행 3위에 올랐다.

‘블랙팬서’ 마지막 장면을 통해 티찰라(채드윅 보스만)는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와칸다가 도와주겠다고 선언하는데, 과연 그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타노스 군단과 일대 격전을 벌이며 지구를 위험에서 지켜낸다.

모든 관심의 초점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결말에 대한 해석과 ‘어벤져스4’의 부제 및 스토리 예측에 쏠려 있지만, 어떻게 보면 이 영화의 중요한 대사 중 하나는 “와칸다 포에버”다(물론, ‘엔드게임’이 가장 중요하다).

이 영화에서 와칸다 포에버는 단순히 와칸다인을 위한 주문이 아니라 세계 평화를 수호하려는 ‘연대와 협력’의 캐치프레이즈다(티찰라는 윈터 솔져의 팔을 고쳐주고, 캡틴 아메리카의 무기를 만들어주는 등 최대한의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두 차례 예고편에서도 알 수 있듯,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타노스 부하들의 공격에 맞서 티찰라가 “와칸다 포에버”를 외치며 다른 히어로들과 함께 달려나가는 장면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눈부신 하이라이트다. 많은 관객들이 이 대목에서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죽음을 무릅쓰고 동료들과 어깨를 걸어 전선을 구축하는 각오와 용기, 그리고 실행은 왜 슈퍼히어로무비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더 넓은 관점으로 보면, 와칸다가 위치한 아프리카는 인류의 기원지이면서 인류문명의 발상지다. 우주의 절반을 쓸어버리겠다는 최강 빌런 타노스의 공격을 막아내는 마지막 보루를 와칸다로 설정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최첨단 과학 기술을 갖춘 곳이기도 하다).

와칸다 포에버는 코믹북과 영화는 물론, 현실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실제 ‘블랙팬서’ 흥행 이후 프로 스포츠 운동선수들이 와칸다 포에버 세리머니를 하고 있으며, 나이지리아에선 결혼식 문화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와칸다 포에버가 울려 퍼질 것이다.

와칸다 포에버는 ‘인류여, 영원히’라는 의미가 아닐까.

[사진 제공 =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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