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 한 발자국도 못 나갔다'..이탈리아, 결국 재선거 실시할까

나주석 2018. 5. 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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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오는 7일 정당대표들을 불러모아 정부 구성 논의에 나서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탈리아는 총선을 치른 지 2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부 구성에 실패한 상태다.

하지만 번번이 정부 구성 논의가 실패함에 따라 마타렐라 대통령이 마지막 절충에 나서게 된 것이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절충에 실패할 경우 마타렐라 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올해 또는 내년 초에 다시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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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오는 7일 정당대표들을 불러모아 정부 구성 논의에 나서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탈리아는 총선을 치른 지 2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부 구성에 실패한 상태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거국일치 내각 등을 제안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당간 이견이 커 다시 총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총선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었던 오성운동은 그동안 극우정당인 동맹을 비롯해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 등과 연정 구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번번이 정부 구성 논의가 실패함에 따라 마타렐라 대통령이 마지막 절충에 나서게 된 것이다.

루이지 디 마이오(가운데) 이탈리아 오성운동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절충에 실패할 경우 마타렐라 대통령이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올해 또는 내년 초에 다시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각 당은 여전히 달라진 것이 하나 없고, 과반 연합이 구성될 전망조차 없다"면서 "대통령은 오는 7일 종부 구성 방안이 있는지 타진하기 위해 각 당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오성운동인 기존 집권당이었던 민주당과 연정 구성을 논의했다. 유럽연합이나 주요 정책 현안 등에서 이견이 있지만 진보적 정책 성향을 지지한다는 점에서 양측의 유사상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그동안 오성운동과 연정을 구성해서라도 국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마리오 렌치 전 총리(전 민주당 대표)는 정치적 경쟁자와의 연정은 자멸을 가져올 수 있다며 반대해왔다. 민주당 내부 분발로 연정 구성이 사실상 어려려진 상태다.

오성운동은 민주당보다 먼저 동맹과 연정 구성을 협상했지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전진이탈리아(FI)와 연정 문제를 두고 양측이 이견을 보여 연정 구성에 실패했다.

일단 마타렐라 대통령은 모든 정당이 정부 구성에 참여하는 거국일치 내각을 구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당으로 최다 득표한 오성운동과 연합세력으로는 최다의석을 차지한 우파연합의 동맹이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결국 중립내각 후 다시 총선이라는 정치적 혼돈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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