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억 불펜' 우규민, 삼성 투자 실패로 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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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복귀했다.
앞서 우규민은 삼성 김한수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불펜 투수 보직을 확정했다.
삼성의 현 상황도 우규민의 불펜 전환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현 상황에서 삼성에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우규민이 불펜에서 투구 감각과 몸 상태를 끌어올려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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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이 복귀했다. 우규민은 2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이 4-5로 뒤진 8회초에 등판한 우규민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선발이 아닌 구원 투수 등판이다. 앞서 우규민은 삼성 김한수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불펜 투수 보직을 확정했다. 선수 본인이 선발이 아닌 불펜 전환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
우규민은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65억 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삼성이 우규민에 거액을 선뜻 투자한 이유는 선발 차우찬의 이탈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FA 자격을 취득한 차우찬은 원 소속팀 삼성과의 계약이 지지부진했다. 결국 우규민과 삼성의 계약으로부터 며칠 뒤 차우찬은 LG와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삼성 소속으로 첫해였던 2017시즌 우규민은 27경기에 등판해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1로 부진했다. 피OPS도 0.816으로 좋지 않았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인한 구위 저하를 숨기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우규민은 1군 전지훈련 명단은 물론 개막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5월초가 되어 뒤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보직은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다.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가 어려운 몸 상태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규민의 몸값인 4년 65억 원은 불펜이 아닌 선발 투수를 보강하기 위한 투자였다. 특히 KBO리그에 귀한 선발 투수의 시세를 감안해 이와 같은 거액 규모의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 우규민보다 1년 먼저 FA 자격을 취득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 4년 60억 원을 받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우규민의 불펜 투수로서의 가치가 손승락보다 우월하지 않다.
우규민은 LG 시절이었던 2007년 3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투수였다. 하지만 그로부터 11년의 세월이 흘렀다. 우규민이 마무리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가 과연 불펜에서 매일 대기하며 연투 소화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삼성의 현 상황도 우규민의 불펜 전환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삼성은 최충연, 심창민, 장필준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필승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사이드암 우규민의 역할은 또 다른 사이드암 심창민과도 겹친다.
반면 삼성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5.98로 리그 최하위다. 외국인 투수 아델만이 3승 3패로 팀 내 최다승이지만 평균자책점은 5.93으로 좋지 않다. 에이스 윤성환과 외국인 투수 보니야는 각각 1승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도 윤성환이 6.92, 보니야가 6.54로 나란히 6점대다.
현재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3점대는커녕 4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조차 없다. 우규민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 아쉬울 따름이다.
현 상황에서 삼성에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우규민이 불펜에서 투구 감각과 몸 상태를 끌어올려 향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삼성에서 2년차를 맞이한 우규민이 영입 당시 기대에 걸맞은 활약으로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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