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가 들썩 ①] [단독] 김선생 가격인상, 불고기김밥 5000원..고삐풀린 외식물가

2018. 5.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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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초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 김가네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김선생 마저 가격인상 대열에 동참하면서 서민 주머니가 더 얇아졌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선생은 주요메뉴인 김밥 8종 가격을 3~10% 가량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초에는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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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 김밥 8종 가격인상…기본김밥 3500원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ㆍ최저임금 상승 여파
-4월초 김가네 시작으로 김밥가격 줄줄이 인상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김밥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초 프랜차이즈 김밥전문점 김가네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최근 김선생 마저 가격인상 대열에 동참하면서 서민 주머니가 더 얇아졌다.

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선생은 주요메뉴인 김밥 8종 가격을 3~10% 가량 인상했다. 이로써 기본김밥인 바른김밥은 3200원에서 3500원이 됐다.

김선생이 김밥 8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인기메뉴인 매콤제육쌈김밥은 기존 4500원에서 4800원으로 6.6% 올랐다.

김밥 중 가장 인기메뉴로 꼽히는 매운제육쌈김밥은 4500원에서 4800원으로, 참치김밥은 42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랐다. 기존에도 가장 비싼(4800원) 축이었던 불고기김밥은 5000원이 됐다. 이밖에도 진미김밥(4500원→4700원), 튀김김밥(4500원→4800원), 매콤짱아찌김밥(3900원→4000원), 어린이아몬드김밥(2800원→3000원)도 함께 인상됐다. 현재 김선생 주요 매장에는 ‘일부 메뉴의 가격이 소폭 인상됐다’는 가격인상 공지문이 게재돼있다.

김선생 관계자는 “최근 주요 원재료의 가격인상과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가격을 소폭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생 매장에 공지된 가격인상 안내문. [사진=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앞서 지난달 초에는 김밥 프랜차이즈 김가네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주요 메뉴의 가격을 평균 10% 가량 올렸다. 가장 저렴한 김가네김밥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인기 제품인 참치마요김밥과 멸치견과류 김밥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각각 올랐다.

외식물가 상승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인 16.4%의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되고 원재료와 임대료 등의 부담이 커지면서 업체들도 ‘더 이상은 못버틴다’며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앞서 최저임금 인상을 계기로 롯데리아, KFC,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커피빈, 놀부부대찌개,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이삭토스트, 써브웨이, 파리바게뜨, 아티제, 명랑핫도그 등 프랜차이즈가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배달음식의 양대산맥 피자, 치킨도 부담스러워졌다. 도미노피자는 피자 품목에 한해 라지(L) 사이즈는 10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500원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배달 최소 결제 금액을 올린바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 1일부터 전국 가맹점에서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건당 2000원의 배달 서비스 이용료가 부과된다. 이뿐 아니라 일부 뷔페에서는 다 먹은 접시를 스스로 치우는 셀프퇴식을 실시하는가 하면, 무인주문기 키오스크도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지표상 안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생활물가는 고공행진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6% 올랐다. 7개월 연속 1%대 상승으로,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 2%에 못미치는 수치다. 문제는 외식물가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2.7%로 전체 물가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를 비롯해 신선식품 등 밥상물가도 들썩이면서 전반적인 생활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인건비 부담이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다”고 했다.

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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