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후보 '컷오프' 최성, 이재준 후보와 손잡아 변수로

2018. 5.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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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컷오프로 탈락한 최성 고양시장의 지지자들과 캠프 진영이 '고양시 원팀' 중 한 명인 이재준 예비후보와 손을 잡아 고양시장 경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윤희 예비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어 "이 예비후보는 애초 원팀 구성시 고양시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개혁시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고, 적폐행정을 혁파하고 개혁을 이뤄내겠다며 원팀의 개혁정책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최 시장의 좋은 정책과 시정 운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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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다른 후보들 "원팀 정신 위배" 반발

[한겨레]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고양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김영환, 김유임, 박윤희, 이재준(왼쪽부터) 예비후보가 지난 3월19일 고양시청에서 지방선거 연대기구인 ‘원팀‘ 구성과 공동합의문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경만 기자

3~4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시장 후보 경선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컷오프로 탈락한 최성 고양시장의 지지자들과 캠프 진영이 ‘고양시 원팀’ 중 한 명인 이재준 예비후보와 손을 잡아 고양시장 경선의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성 시장은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재심을 청구했다가 지난 1일 최종 기각됐다.

이재준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어 “(최 시장 쪽과) 선거사무실을 통합해 양쪽이 함께 경선을 준비하기로 했다. 모두가 화합하는 포용정치로 더 큰 고양시를 만들겠다는 뜻을 최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성 시장이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당한 것은 같은 후보로서 안타깝다. 그러나 최 시장과 지지자들이 추구했던 좋은 정책과 시정 운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이 후보의 이같은 입장 선회에 대해 다른 원팀 후보들은 “아름다운 경선을 약속한 ‘고양시 원팀’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고양시 원팀 후보들이 지난 3월19일 발표한 공동합의문. 박경만 기자

박윤희 예비후보는 즉각 성명을 내어 “이 예비후보는 애초 원팀 구성시 고양시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어갈 새로운 개혁시장이 필요하다는데 합의했고, 적폐행정을 혁파하고 개혁을 이뤄내겠다며 원팀의 개혁정책을 함께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최 시장의 좋은 정책과 시정 운영의 노하우를 함께 나누고 이어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넘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유임 예비후보도 3일 보도자료를 내어 “적폐행정을 혁파하고 고양시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원팀 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원팀을 이루어 활동해온 동지들과 선거 이후에도 함께 새로운 고양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며 “일각의 불미스런 일탈 행동은 현명한 고양시민이 잘 판단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김영환 예비후보는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묵묵히 내 길을 걸어가겠다”며 따로 입장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이재준 예비후보와 최 시장 캠프가 손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의 비판도 줄이었다. 고양시민 유아무개(49)씨는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나선 원팀 후보가 자신이 ‘적폐 대상’이라고 지적했던 후보와 손을 잡다니 심한 배신감이 느껴진다. 표의 유불리에 따라 정치적 소신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것을 보고 정치인이란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앞서 고양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경기도 의회 김영환, 김유임, 이재준 의원과 박윤희 전 고양시 의장은 지난 3월19일 ‘더불어민주당 고양시 원팀’을 꾸린 뒤 개혁정책을 공동발표하는 등 협동선거운동을 벌여왔다. 이들은 공동합의문에서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범한 민선 5, 6기가 혁신과 개혁의 열망을 포기한 채, 구태의 관성에 빠져 과거로 퇴행하는 현실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연대운동과 시민정치의 모델이었던 고양을 진보와 혁신의 상징도시, 다양한 시민 활동과 참여가 어우러지는 소통의 자치도시, 시민의 높은 정치의식이 반영되는 대한민국 생활정치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고양시장 경선에 나선 ‘원팀’ 후보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협동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준, 박윤희, 김유임, 김영환 후보. 원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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