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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일가 비밀의 방은 모두 3곳…관세청, 정밀채증 마쳐

등록 2018.05.03 15: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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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참고인 조사, 수십명에 이를 듯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탈세 혐의 입증을 위해 관세청이 그룹을 상대로 세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한 2일 저녁 서울 평창동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이날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관세청은 "'이 곳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구체적 추가 제보에 따른 조치로 1차 수색때 확인하지 못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2018.05.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탈세 혐의 입증을 위해 관세청이 그룹을 상대로 세번째 압수수색을 진행한 2일 저녁 서울 평창동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관계자들이 압수물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이날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관세청은 "'이 곳에 비밀의 방이 있다'는 구체적 추가 제보에 따른 조치로 1차 수색때 확인하지 못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2018.05.02.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한진일가의 관세포탈 및 밀수혐의 입증을 위해 지난 2일 관세청이 실시한 조양호 회장 자택에서 모두 3곳의 비밀의 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세관당국은 "지난 2일 10여시간에 걸친 자택 압수수색에서 알려진 것과 달리 모두 3곳의 일명 비밀의 방이 확인됐다"며 "1곳은 조 회장 측에서 열어줬지만 2곳은 수사관이 열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세청은 장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비밀의 방 3곳을 찾아 내 이 곳에 보관하고 있던 물품에 대한 정밀채증을 마쳐 의미있는 자료를 확보했지만 제보자가 특정한 구체적 물품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자택 2차례를 포함해 모두 3차례 압수수색을 벌여 10여곳에서 채증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밀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이미 신용카드 내역과 화물내역, 이메일 내역을 확보해 보관물품과 대조작업을 벌여 상당수 물품은 구매 내역은 있으나 현장에서 확인이 안되고 일부 물품은 구매내역이 없음에도 현장에 비치된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에 대해서는 통관내역과 대조작업을 벌여 신고 누락여부를 정밀분석 중이고 구매내역만 있는 물품 등에 대해서는 소명을 요구한 상태다.

또 방화동 전산센터에서는 조현민 전 전무 등 특정인에 대한 화물정보를 확보했으며 서소문동 한진 서울국제물류지점에서는 대한항공 수화물의 이동경로를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항공기부품으로 개인 수화물을 위장해 들여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다.

이와 함께 인천본부세관은 4일부터 본격적인 참고인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차례에 걸쳐 참고인 조사를 벌인 인천세관은 4일부터는 분석된 자료를 중심으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고인수는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양회 회장 일가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들도 아직까지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압수수색한 자료에서 뚜렷한 혐의가 나오거나 참고인 조사때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비밀의 방에서 확보한 물품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지만 가치있는 자료를 찾았다"면서 "4일부터는 다시 참고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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