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레즈비언 부부, 아기 출생증명서에 모두 '엄마'로 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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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여자 동성 부부중 한 명이 낳은 아기에게 이들 부부를 모두 엄마로 표기한 출생증명서가 발급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와 뉴스허브 등은 이날 뉴질랜드 내무부가 넬슨 지역에 사는 제스와 스테이시 부부 중 한 명이 정자를 기증받아 보조생식술(ART)로 낳은 딸 에비에게 이들 부부를 모두 '어머니'로 표기한 출생증명서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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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여자 동성 부부중 한 명이 낳은 아기에게 이들 부부를 모두 엄마로 표기한 출생증명서가 발급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매체들이 3일 보도했다.
뉴질랜드헤럴드와 뉴스허브 등은 이날 뉴질랜드 내무부가 넬슨 지역에 사는 제스와 스테이시 부부 중 한 명이 정자를 기증받아 보조생식술(ART)로 낳은 딸 에비에게 이들 부부를 모두 '어머니'로 표기한 출생증명서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었다.
에비의 출생증명서가 처음 발급됐을 때는 임신해서 아기를 낳은 여성은 '어머니'로, 다른 여성은 '또 다른 어버이'로 표기돼있었다.
이에 이들 부부는 내무부에 두 명 다 어머니로 표기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으나 그렇게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내무부 답변에 실망한 부부는 곧 스튜어트 댈리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인권위원회에 이 문제를 제소했다.
인권위원회는 부부가 성과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받고 있는 사실이 인정된다며 사안을 내무부로 돌려보냈다.
내무부는 결국 인권위원회 권고를 받아들여 제스와 스테이시를 모두 '어머니'로 표기한 출생증명서를 다시 발급했다.
뉴질랜드에서 여자 동성 부부를 모두 어머니로 표기한 출생증명서가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로 부모표기를 바꿔야 할 어린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는 앞으로 여자 동성 부부가 아기 출생신고를 할 때 '어머니'와 '어머니' 또는 '어머니'와 '어버이'를 선택할 수 있게된다며 이번 사건을 무료로 변호한 댈리 변호사는 다른 남자와 동성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 아기를 입양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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