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홍준표 리더십' 흔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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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 비홍(비홍준표) 중진의원들은 지방선거 공천, 홍 대표의 발언 및 소통 등을 문제 삼으며 민주적 당 운영을 요구해 왔다.
다만, 당의 명운이 걸린 지방선거가 임박하고 홍 대표가 이런 목소리에 일부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당장 지방선거를 41일 앞둔 3일 강길부(4선) 의원이 홍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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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부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차별화'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신영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 운영방식를 포괄하는 그의 리더십에 대한 반감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부 비홍(비홍준표) 중진의원들은 지방선거 공천, 홍 대표의 발언 및 소통 등을 문제 삼으며 민주적 당 운영을 요구해 왔다. 다만, 당의 명운이 걸린 지방선거가 임박하고 홍 대표가 이런 목소리에 일부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하지만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사정없이 깎아내리는 홍 대표의 발언이 '홍준표 리더십'의 새 변수가 되고 있다. 그가 철 지난 색깔론에 매달리는 것 아닌가 하는 부정적 시각도 그중 하나다.
당장 지방선거를 41일 앞둔 3일 강길부(4선) 의원이 홍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국민이 바라던 당 혁신, 인적 쇄신, 정책 혁신은 온데간데없고 당 대표의 품격 없는 말에 공당이 널뛰듯 요동치는 괴벨스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특히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당 대표가 보여준 언행은 실망을 넘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울주군수 공천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내린 결정이라는 말도 나오는 가운데, 일단 강 의원은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강수를 택했다.
관건은 강 의원이 보인 것 같은 '반홍 강경 기류'가 언제든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6.13 지방선거 표심을 미리 보여주는 한국당 지지율 저조 흐름이 여기에 기름을 끼얹을지도 모른다.
강 의원이 이번 입장 발표에 대해 다른 의원들과 상의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중진들 사이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여러 번 있었다", "(지방선거 후보자들도) 홍 대표가 자기 지역에 안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그동안 일부 비홍 중진들의 소수의견으로 치부됐던 홍 대표에 대한 불만이 또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 당장 일전을 앞둔 지방선거 후보들 사이에서 노골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후보는 당이 불과 일주일 전에 채택한 선거 슬로건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를 바꾸자고 제안했다.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경남지사에 도전하는 김태호 후보는 홍 대표가 지사 시절 중단했던 무상급식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나아가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홍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어떤 지역에선 이번 선거 때 홍 대표 좀 오지 말게 해달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높은 지지여론을 무시한 채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가 될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창원에 빨갱이가 많다" 같은 강경 발언 또는 색깔론으로 평가받을만한 언급을 쏟아내는 홍 대표와 거리를 두는 모양새인 거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지방선거 공천자 연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표현 방식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부분은 인정하겠다"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홍 대표의 이미지 개선 작업도 함께 해나가겠다"고도 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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