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내일 참고인 소환 조사..드루킹 "혐의 인정"
[앵커]
경찰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합니다.
드루킹은 첫 재판에서 댓글 조작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경수 의원이 내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됩니다.
드루킹 일당이 불법 댓글 조작을 하는 과정에 김 의원이 관여했는지가 핵심 조사 내용입니다.
드루킹 측으로부터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인 변호사 2명을 각각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받은 경위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 의원 소환에 앞서 드루킹 인사 청탁의 당사자인 도 모 변호사와 윤 모 변호사를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한 모 전 보좌관이 드루킹 측근에게 받은 5백만 원이 이 인사청탁과 관련이 있는지 등도 경찰이 밝혀내야 할 대목입니다.
한 전 보좌관은 경찰 조사에서 빌린 돈이라는 주장을 뒤집고 편하게 쓰라고 돈을 줘 그냥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다만 인사 청탁과는 무관하게 받은 돈이며 김 의원은 금품 수수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드루킹 측이 대선 직후부터 인사 청탁을 했고 넉달 뒤 돈을 건넨 만큼 인사 청탁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실 관계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경찰 소환이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경찰에 나가 분명하고 정확하게 소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댓글조작 사건 첫 재판에서 드루킹 일당은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지난 1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기사에 자동화 서버를 이용해 댓글 조작을 했다는 겁니다.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건 빨리 선고를 받고 석방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유령 아이디 2200여 개를 댓글 조작에 동원한 단서를 포착했다며, 판결 선고 전에 추가 기소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박민철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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