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장관 방한..원전 수주 청신호 켜지나

한종수 기자 입력 2018. 5. 3. 08:29 수정 2018. 5. 3.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발전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

사우디 원전 건설에 뛰어들 예비사업자 명단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한이라 예비사업자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국 에너지 주무장관 면담 성사 여부 등 관심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 AFP=뉴스1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자력발전 정책을 진두지휘하는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

사우디 원전 건설에 뛰어들 예비사업자 명단을 이르면 이달 중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방한이라 예비사업자 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알 팔리 장관은 4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주한 사우디대사관과 에쓰오일(S-oil) 주최로 열리는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방한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참석한다. 사우디와 한국 정부 간 원전 등 에너지·자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장관이 공식 면담을 진행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에너지·석유 관련 리셉션이고 장관이 참석하는 만큼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만날 가능성은 높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는 1400MW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비 규모가 최소 120억달러(약 12조7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이달 안에 원전 사업 쇼트리스트(예비사업자) 2~3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주 전에는 우리나라의 한국전력을 비롯해 러시아(로사톰), 프랑스(아레바), 중국(CGN), 미국(웨스팅하우스) 등이 경쟁 중이다. 원전업계는 한전이 예비사업자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백운규 장관은 지난 3월29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UAE 순방 기간(3월 24~27일) 수행에 나서면서 사우디 경제기업부 장관 등을 만나는 등 '원전 세일즈'에 나선 뒷이야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백 장관은 "최고 결정권자인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무역투자부 장관을 다 만났는데 우리 (원전)기술에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고 전했다.

예비사업자 명단이 발표되면 입찰조건 등 구체적인 내용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만약 한전이 쇼트리스트 명단에 포함된다 하더라도 최종 수주를 확정짓기까지는 난관이 많다.

가장 큰 난관 중 하나가 미국과의 원자력협정이다.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의 원전기술을 사용하는 나라는 원전을 수출할 때 미국 정부와 의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국내 수출형 원전인 APR-1400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UAE 수출 당시 한전이 갖추지 못했던 핵심설계 코드, 냉각재펌프, 원자로 계측제어시스템 등 3가지 기술을 지난해 국산화했다. 이를 두고 미국 측과 협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백운규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원자력협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자력협정) 논의가 없으면 사우디 원전 수주는 힘들 수 있다"며 "이 때문에 미국과의 컨소시엄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jepoo@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