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골 실금' 김민재, 더욱 다급해진 대표팀 코칭스태프

2018. 5. 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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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할 축구국가대표팀에 믿기 어려운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전북 현대 중앙수비수 김민재(22)가 K리그1 경기 중 오른쪽 비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전치 4~6주 진단을 받았다.

프로에 데뷔한 지난해 K리그1을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한 김민재는 이란(홈)~우즈베키스탄(원정)으로 이어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2연전에서 안정적이면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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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에 대형 악재가 터졌다. 2018러시아월드컵 대표팀 승선이 유력했던 전북 현대 중앙수비수 김민재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11라운드 홈경기에서 비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2018러시아월드컵에 도전할 축구국가대표팀에 믿기 어려운 초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전북 현대 중앙수비수 김민재(22)가 K리그1 경기 중 오른쪽 비골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전치 4~6주 진단을 받았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11라운드 홈경기. 평소처럼 김민재는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 11번째 정규리그 경기 출격. 전 포지션에 걸쳐 든든한 백업 진용을 구축한 전북이지만 그는 쉴 틈 없이 실전에 임해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늘 고맙고 또 미안하다”며 제자를 안쓰러워하지만 여유를 주기 어려웠다. 같은 포지션의 동료들이 부상 등 이런저런 이유로 이탈한 것도 있지만 실력에서도 그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불운은 전반 13분 닥쳐왔다. 문전 한복판에서 대구 박병현의 슛을 차단하려다 오른쪽 정강이와 발목 사이를 강하게 차였다. 한참 고통을 호소하다 의무진의 응급처치를 받고 잠시 뛴 그는 벤치에 교체사인을 보낸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전주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월드컵 준비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본선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부상선수들의 몸 상태와 회복에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힌 뒤 벌어진 사태라 훨씬 우려스러웠다.

축구대표팀 김민재. 스포츠동아DB
구단 측은 “김민재가 들것이 아닌 스스로 걸어 나온 것을 보면 상태는 많이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쳤지만 진단 결과는 참담했다. 일주일 후 재검을 받지만 안정과 회복, 경기력을 되찾기까지 남은 시간이 너무도 촉박하다.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감독은 “우리도, 대표팀도 굉장히 곤란해졌다”고 답답해했다.

프로에 데뷔한 지난해 K리그1을 대표하는 스타로 도약한 김민재는 이란(홈)~우즈베키스탄(원정)으로 이어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막판 2연전에서 안정적이면서도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현 시점까지 월드컵 본선행이 가장 유력한 것은 물론,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그와 호흡을 맞출 짝을 고민할 정도로 신뢰와 믿음이 두텁다. 그랬던 김민재에게 갑작스런 브레이크가 걸렸다. 생애 첫 월드컵 도전을 꿈꾸던 선수 본인에게는 물론, 대표팀에게도 최악의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같은 시각,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관전한 신 감독은 김민재의 상황을 보고받은 뒤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며 침통해했다. 전북과 대표팀의 왼쪽 풀백을 맡아온 김진수(26)와 베테랑 중앙수비수 홍정호(29)가 이미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표팀 수비라인은 사실상 완전한 새판짜기에 돌입해야 한다. 누구도 예기치 못했던 확실한 에이스 김민재의 돌발 부상에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마음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고 더욱 부산해졌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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