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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장’ 나바스 선방쇼 … “레알 굿”

입력 : 2018-05-02 21:06:20 수정 : 2018-05-02 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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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뮌헨 누르고 UCL 결승행 / 나바스, 유효슈팅 8개나 막아내 / 스타성 밀려 늘 방출설 시달려 / 적장 뮌헨 감독도 “독보적” 찬사 / 우승땐 통산 13회·3연패 대기록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UCL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끈 뒤 팬들의 환호에 엄지손가락을 추켜들며 답례하고 있다.
마드리드=EPA연합뉴스
세계 최고 프로축구팀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타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과 2017년 유럽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에 성공했다. 1989~1990년 AC밀란 이후 27년 만의 위업이었다. 이 두 번의 우승 현장에서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선수가 케일러 나바스(32)다. 그러나 나바스는 팀에서 천덕꾸러기로 통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축구 강국이 아닌 코스타리카 출신의 나바스에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년 오프 시즌이면 다비드 데 헤아(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슈퍼스타 골키퍼 영입설이 흘러나왔다. 실력은 충분하지만 스타성에서 밀린 나바스는 늘 방출설에 시달렸다.

끊임없는 과소평가 속에서도 든든히 골문을 지켜온 나바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또 한 번 UCL 결승으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스페인 마드리드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2-2로 비겼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전반 2분 만에 뮌헨의 조슈아 키미히(23)에게 선취골을 허용하며 경기장 분위기는 무거워졌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카림 벤제마(31)가 전반 11분 마르셀루(30)의 왼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고, 후반 1분 뮌헨 골키퍼의 실책을 틈타 추가골을 올리는 등 연속 득점하며 다시 앞서나갔다.

결승 진출을 위해 2골이 필요해진 뮌헨은 이후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18분 하메스 로드리게스(27)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뮌헨은 끝내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나바스가 신들린 듯한 선방을 뿜어낸 덕분이다. 나바스는 후반 34분 토마스 뮐러(29)의 날카로운 헤딩슛을 막았고,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마츠 후멜스(30)의 헤딩슛도 흘려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뮌헨은 22개의 슈팅을 쏟아냈고 이 중 10개가 골문을 향한 유효슈팅이었다. 이 가운데 8개가 나바스의 손끝에 걸렸다. 나바스의 활약은 적장조차도 탄복하게 했다. 뮌헨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경기 뒤 “나바스는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는 마드리드의 베스트 플레이어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승리한 레알 마드리드는 1974~76년 바이에른 뮌헨 이후 무려 42년 만에 UCL 3연패 도전에 나선다. 12번 우승컵을 들면서 UCL 최다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3연패는 한 번도 없었다. 세계 축구 역사를 통틀어 수많은 기록을 양산해낸 레알 마드리드가 또 한 번의 신기원을 만들어낼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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