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북측 지역은? 북 '정상회담 기록영화'에 고스란히
[앵커]
북·미 정상회담까지 개최가 유력해지면서, 눈길이 판문점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남북 정상회담 내내 우리 측에서 촬영한 판문점은 많이 보셨습니다. 북한이 어제(1일) 자신들이 촬영한 정상회담 기록영화를 내보냈는데, 여기에는 그동안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판문점의 북측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이선화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탄 차가 대전차방호벽을 통과합니다.
호위차량은, 김 위원장 차량 앞에 1대, 뒤에 3대가 배치됐습니다.
양 옆이 철조망인 길을 지나면 '72시간 다리'가 나옵니다.
1976년 이른바 '도끼 만행 사건' 이후 72시간 만에 지어진 다리입니다.
지난해 북한병사 오청성 씨가 귀순한 뒤 생긴 철문은 평소에는 굳게 닫혀있었지만, 이날 만큼은 활짝 열렸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가 확정되면, 김 위원장이 한번 더 되밟아 와야 할 길입니다.
노란색 낡은 군사분계선 표지판도 눈에 띕니다.
북측에서 보이는 면에는 한글과 한자로 쓰여있는데, 우리 측에서 바라본 뒷면에는 한글과 영어로 표기돼 있습니다.
평양에서부터 170㎞를 쉼없이 달려왔을 김 위원장의 차는 판문각 앞에서 멈춰섭니다.
판문각은 김 위원장이 집권 직후였던 2012년 초, 현지 시찰을 나와 남측을 경계하며 바라봤던 전망대가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자유의집과 T1, T2, T3 세 건물의 북측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이 길을 따라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뒷모습도 담겼습니다.
모두 우리 언론은 담을 수 없었던 각도의 영상입니다.
판문점 회담이 성사되면 역시 같은 장소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첫 악수를 나눌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일부 일정이 군사분계선 북측에서 진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일 때 북한 땅을 딛는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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