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폭행 사망, 빈소 '울음바다'

김현경 2018. 5. 2.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술 취한 행인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구급대원의 빈소에는 온종일 침묵과 울음이 교차했다.

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대송장례식장에는 익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위를 찾은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전북소방본부, 익산소방서 직원 50여 명은 어두운 얼굴로 조문객을 맞으며 강 소방위 마지막 길을 지켰다.

강 소방위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께 익산 한 종합병원 앞에서 술에 취한 윤모(48)씨가 휘두른 손에 머리를 맞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술 취한 행인에게 폭행을 당해 사망한 구급대원의 빈소에는 온종일 침묵과 울음이 교차했다.

2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대송장례식장에는 익산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강연희 소방위를 찾은 동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동료들은 구급대원 강 씨의 영정사진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흐르는 눈물을 훔치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

전북소방본부, 익산소방서 직원 50여 명은 어두운 얼굴로 조문객을 맞으며 강 소방위 마지막 길을 지켰다.

같은 소방관인 남편과 초등학생·고등학생인 두 아들은 강 소방위의 죽음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허망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강 소방위의 생전 이야기를 나누다 오열하는 모습들이 빈소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한 여성 구급대원은 "연희야…"를 되뇌며 두 뺨에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냈고, 다른 동료는 슬픔을 찾지 못하고 급히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강 소방위의 남편은 '직장뿐만 아니라 가정에도 충실했던 아내'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강 소방위는 지난달 2일 오후 1시 20분께 익산 한 종합병원 앞에서 술에 취한 윤모(48)씨가 휘두른 손에 머리를 맞았다. 사흘 뒤 구토와 어지럼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은 그는 지난달 24일 뇌출혈과 폐부종 진단을 받아 수술했으나 증세가 악화해 결국 사망했다.

익산소방서는 오는 3일 강 소방위에 대한 영결식을 거행하고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할 예정이다.

구급대원 폭행 사망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