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임기종료 전 2곳에 3400만원..1곳엔 이사로 등록
낙선·공천 탈락 의원 대부분 '후원금 땡처리'
[앵커]
이번에는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기 나흘 전 특정 단체 두 곳에 3400만 원을 기부한 새누리당 이한구 전 의원의 사례입니다. 이 전 의원은 이 가운데 1500만 원을 기부한 단체에 현재 이사로 등록 돼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 성향의 단체인 한국선진화포럼입니다.
19대 의원 임기가 끝나기 나흘 전인 2016년 5월 25일, 이한구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남은 후원금 중 1500만 원을 이곳에 기부했습니다.
그 전까지 19대 의원 시절 이 전 의원이 이 단체에 낸 돈은 2015년 10월, 30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선진화포럼의 이사입니다.
선진화포럼에 기부한 당일, 이 전 의원은 또 다른 보수 성향 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에도 19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는데, 이 단체의 한 간부도 당시 공천관리위원으로 함께 일했습니다.
또 2009년과 2012년 이 단체로부터 우수 의정 활동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두 단체에 3400만 원을 건넨 이 날 이 전 의원의 후원금 잔액은 0원이 됩니다.
이에 따라 이 전 의원이 두 단체에 기부하는 방법으로 남은 후원금을 모두 소진하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진은 이에 대한 입장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이 전 의원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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