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 사저 개방..시민 2백여 명 찾아
[뉴스데스크] ◀ 앵커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머물던 봉하마을 사저가 오늘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박민상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자연과 어울리도록 낮고 평평하게 지은 집.
봉화산 아래 자리한 이 사저를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붕 낮은 집'으로 불렀습니다.
대나무와 봄꽃을 심은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사랑채가 나옵니다.
손님을 맞던 이곳 벽면엔 '사람 사는 세상'이란 글귀가 걸렸고, 그 아래 손주들의 낙서가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안채 거실엔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썼던 컴퓨터 두 대가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서재에는 9백 19권의 책이 빼곡히 꽂혀 있고 벽에는 집 밖에 나설 때 쓰던 밀짚모자가 걸려 있습니다.
[김옥현 가족/광주시 서구] "평소에 사시던 그런 소박한 모습, 서민적인 모습 항상 국민들을 생각하시는…"
노 전 대통령이 봉하 사저에 머문 기간은 2008년 2월 퇴임 직후, 1년 3개월 정도입니다.
2년 전, 5월 한 달 동안 공개됐다 사저는 오늘부터 모든 시민들에게 문을 열었습니다.
공개 첫날인 오늘 하루 시민 2백여 명이 몰렸습니다.
[오상호/노무현재단 사무처장] "이 집은 내가 살고 간 이후에 국민들에게,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될 집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꼭 신경써서…"
오는 23일, 사저 옆 대통령 묘역에선 노 전 대통령의 9주기 추모식이 열립니다.
MBC뉴스 박민상입니다.
박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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