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북미→남북미.. 탄력받는 '판문점 연쇄회담'

강준구 기자 2018. 5. 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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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구상을 언급한 이후 판문점 남·북·미 3자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된다면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패키지로 개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북·미 정상회담→남·북·미 정상회담의 패키지 회담 가능성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현실화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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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판문점 북·미회담 확정 땐 3자회담 연결돼 성사 가능성”
文대통령, 유엔 총장과 통화 北핵실험장 폐쇄 확인 등 동참 요청
구테레쉬 총장 “기꺼이 협력 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의 판문점 개최 구상을 언급한 이후 판문점 남·북·미 3자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개최된다면 한·미 정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패키지로 개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북·미 관계 정상화,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차적으로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해 종전선언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와대 구상이 최소 한 달 이상 앞당겨지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사나흘은 머물게 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남·북·미 정상회담도 연결돼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당초 6월 초를 시한으로 제시했던 일정을 앞당겨 이달 중하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의 모멘텀을 살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미국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미 3자 간 사전 조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판문점에서 3자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3자 간 종전선언, 남·북·미·중 4자 간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정착 로드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종전 당사자는 남·북·미고, 중국은 평화협정 체결 과정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북·미 정상회담→남·북·미 정상회담의 패키지 회담 가능성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현실화될 때 가능한 시나리오다. 현재 싱가포르 등 제3국 개최 방안도 여전히 살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동 확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과정 동참, 판문점 선언에 대한 유엔 총회 및 안전보장이사회의 지지를 요청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은 “기꺼이 협력할 용의가 있다. 안보리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게 노력하겠다”며 “유엔의 군축 담당 책임자를 한국 정부와 협력할 수 있게 지정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확인 과정에서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 협조 요청은 북·미 대화가 성공할 경우 곧바로 유엔의 대북 제재 완화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사전 정지작업 성격도 짙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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