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경궁 김씨'의 진실?.."경찰 수사 계속"

유명식 2018. 5. 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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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트위터 본사에서 해당 계정 이용자 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계정 이용자가 계정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선 상황이어서 자세한 수사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다방면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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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답변불가’ 회신에도

“사이버상 흔적 추적 중

계정 삭제 등 증거인멸 시도

자세한 내용 밝히기 어려워”

게티이미지뱅크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경선의 뜨거운 감자였던 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트위터 본사에서 해당 계정 이용자 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기창 경기남부청장은 1일 수원 경기남부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해철 민주당 국회의원이 허위사실공표(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정의를 위하여(08__hkkim)’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이용자와 관련, “수사를 중지를 하지 않고 광범위하게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아이디(ID)의 사이버상 흔적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자를 추정할 수 있는 과거 이용내역을 분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은 미국의 트위터 본사에 이용자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나 ‘답변불가’라는 회신을 받았다. 트위터 측은 “범죄의 성격을 감안, 답변할 수 없다”고 답하면서 수사도 서둘러 종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이 수사를 이어가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다음달 지방선거 전 결과가 나온다면 선거판을 흔드는 ‘뇌관’이 될 수도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범죄)도 아니어서 고발 취하여부와 상관없이 수사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계정 이용자가 계정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에 나선 상황이어서 자세한 수사내용은 말할 수 없으나 다방면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전 의원은 해당 계정 이용자가 “나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전ㆍ현 대통령과 관련한 패륜적인 내용의 글을 올렸다”며 지난달 8일 도선관위에 고발했다. 이 계정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비방글과 전 의원이 ‘자한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내용이 실렸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해당 계정의 이용자가 같은 당 이 후보의 부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영문 이름 이니셜이 해당 계정 아이디와 일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네티즌은 이 계정을 김씨의 이름과 ‘혜경궁 홍씨(조선시대 사도세자 부인)’를 조합해 ‘혜경궁 김씨’ 계정이라고 불렀다. 계정은 전 의원이 고발하기 4일 전 돌연 삭제됐다.

이 후보는 경선과정 내내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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