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파리 가자" 한반도 철도망 연결 기대감 쑥쑥

조승현 입력 2018. 4. 30. 21:03 수정 2018. 4. 3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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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때면 무엇보다 '이산가족 상봉'이 가장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층의 희망과 기대는 좀 더 발랄합니다. "기차 타고 파리 가보자"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정말 가능할지, 또 어떤 과제가 있는지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영상/충남 천안시 백석동 : 평양과 백두산 넘어서 철도 통해서 유럽까지도 갈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김창흔/경기 성남시 위례동 : 기차 여행이 로맨틱하잖아요.]

[송승훈/경기 수원시 송죽동 : 그건 조금 꿈 같은 일이 아닐까.]

남과 북을 철도로 잇는 것은 꿈만은 아닙니다.

부산에서 나진까지 가는 동해선이 이어지면 이후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유럽까지 갈 수 있습니다.

미연결 구간인 강원도 강릉에서 고성 제진까지 약 104km만 연결하면 됩니다.

남측 구간이라 유엔의 대북제재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러시아 구간을 지날 때 기차를 갈아타야 합니다.

철로 폭을 의미하는 궤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과 북, 중국과 유럽에서는 모두 표준궤를 쓰는 반면 러시아만 넓은 광궤를 씁니다.

동해선은 부산에서 북한,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한 물류 수송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경의선 루트도 있습니다.

이미 서울에서 신의주까지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다만 박왕자씨 피살사건으로 10년째 운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경의선이 연결되면 중국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갈 수 있습니다.

경의선은 남북 간 인적 교류의 허브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해선과 경의선 모두 북한 구간에서는 서행이 불가피합니다.

속도를 100km 이상 높이려면 낡은 철도시설을 현대화해야 합니다.

비용은 각각 수천억 원 수준입니다.

동해선의 남측 미개통 구간 연결 비용이 2조 원이 넘는 것에 비해 큰 부담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은 이미 후속 조치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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