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는 나로부터 시작.. 인류의 봄 이루는 유럽되길"

강구열 2018. 4. 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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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 유럽평화 전진대회/英·獨·伊 등 60개국 1만여명 모여/오스트리아 빈서 평화 기원 행사/한학자 총재 "모두가 평화 주역/생명 존중·환경 운동 앞장서야"/
청년학생聯 유럽창립식도 개최/젊은 지도자 육성 구체화 추진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완연해진 4월,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인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인류 평화를 기원하는 대규모 행사가 개최됐다. 유럽 각국의 정·재계, 종교계 지도자들과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인 각자가 평화의 주역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지난 29일 오후 3시(현지시간) 빈의 공연장 비너 슈타트할레에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Peace Starts With Me)이라는 주제로 유럽평화 전진대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등 주요 60개국의 전직 총리, 전·현직 장관 및 국회의원, 종교지도자, 학자, 기업가 등 1만여 명이 모였다. 이번 행사는 문선명 총재 성화 후 한학자 총재의 두 번째 공식 유럽 평화대회였다.
◆“세계를 구하는 자랑스러운 유럽이 되기를 당부한다”
한학자 총재는 기조연설에서 “유럽 대륙은 특별히 하늘이 준비한 대륙이다. 유럽의 근대문명이 과학의 발달을 가져왔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많은 문제도 나타나 인간의 생명과 지구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으며, 인간의 힘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한 총재는 또 “가정연합은 유럽 대륙에 50년의 역사가 있다. 유럽 초대 식구들은 공산주의 치하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해방하기 위해서 ‘나비작전’이라는 지하활동을 통해서 선교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유럽은 그리스도의 본질을 모르고 이기주의 문화를 만들어 실패를 했지만, 이제는 창조주 하나님이 우리의 하늘부모님인 줄 알게 되었다”며 “과거 조상들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계로 향했듯이 이제는 세계를 구하는 자랑스러운 유럽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평화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베르너 파슬라벤트 전 오스트리아 국방부 장관
마이클 발컴 가정연합 유럽총회장
베르너 파슬라벤트 전 오스트리아 국방장관은 기조연설자 소개에서 “한번 파괴된 마음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데 10년 이상 걸린다. 평화로운 세계를 이루는 데 노력해온 한학자 총재를 빈을 대표해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발컴 가정연합 유럽총회장은 인사말에서 “평화는 나로부터 시작해 그 수가 10명, 100명, 1만명이 되면 평화가 더 크게 올 것”이라며 “인간의 힘으로 다가오는 봄을 막을 수 없듯이 하늘이 기다려 온 평화는 막을 수 없고, 여러분이 바로 그 평화의 주역”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유럽평화 전진대회는 한 총재의 기조연설 외에 축복합동결혼을 받아 태어난 3세들의 꽃다발 증정 등으로 진행됐다. 그래미상 수상자인 욜란다 애덤스 공연, 복음성가대 롱필드(Longfield) 가스펠 공연 등과 ‘Peace Begins with Me Because…’ 영상 상영이 더해졌다. 

◆종교 간 화합과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도 구체화

종교 간 화합과 차세대 평화 지도자 양성 등을 목표로 하는 행사들도 열렸다.

지난 28일에는 국회의원, 기업가, 음악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 유럽창립식이 개최됐다. 문선진 가정연합 세계회장의 기조연설과 로버트 키틀 청년학생연합 세계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임명장 수여식이 거행됐다.
29일에는 세계평화종교인연합(IAPD) 유럽창립식이 파크호텔 쇤브룬에서 종교지도자 400여명이 모여 개최됐다. 펠릭스 웅거 유럽예술과학아카데미 회장은 “이웃과 나누는 인간성이 중요하다”며 “인류사의 중심은 종교였으며, 초종교 활동이 영적 다리가 되어 평화를 유지하면서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익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가 특별초청돼 지난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신 대사는 남북교류의 중요성과 이상가족 상봉 준비, 평창올림픽의 한반도기 입장 등을 소개했다. 또 경제적, 군사적 협의와 완전한 비핵화 목표의 의의를 강조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당부했다. 
30일 오후 2시에는 나치 독일의 수용소 중에서 가장 악명 높았던 마우트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희생자 해원식을 가졌다. 이곳은 정치범이나 유대인에 대한 처형과 고문, 체포가 자행돼 12만명에서 32만명이 희생된 장소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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