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홀대론이 웬말이냐' 당혹감..中 왕이, 모레 北 간다

정성엽 기자 2018. 4.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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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를 추진한다, 남북 정상이 서명한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내용입니다. 상황에 따라선 중국이 평화협정 추진 과정에서 빠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 홀대론까지 나오자 중국이 왕이 국무위원을 북한에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그동안 북핵 문제와 관련해 6자 회담을 해법으로 제시해왔습니다. 때문에 중국이 배제될 가능성이 언급된 판문점 선언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 학자들은 앞다퉈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며 평화협정 추진 과정에 반드시 중국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류장융/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부원장 : 중국이 없으면 평화체제 실현은 어렵다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중국 홀대론이 촉발된 판문점 선언 내용은 중국을 굳이 참여시킬 필요가 없다는 북한 측 생각이 반영된 결과로 알려졌습니다. 오히려 우리 측이 중국의 참여가 불가피한 현실을 설명해 3자 또는 4자라는 여지를 남겼다는 겁니다.

중국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모레(2일) 평양으로 급파하기로 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북한으로부터 직접 듣고 평화협정 논의 과정에서 중국이 배제되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미 정상회담 직후 이어질 시진핑 주석의 방북 일정과 북중 교역 문제를 풀기 위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외교수장의 10년 만의 방북에서 중국의 조급함이 엿보이지만, 북한도 후견인 역할을 하는 중국에 대한 대접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처지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선탁)   
 
☞ [2018 4·27 남북정상회담 특집] '평화의 길목에서'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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