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너무 나갔다'.. 한국당, 남북합의 대응기조 갈등

2018. 4. 30. 17: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강경한 비판 기조와 사뭇 다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큰 상황임에도 "정상회담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홍 대표의 대응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각서 '洪 강경기조'와 선긋기.."야당이라도 칭찬할 건 해야"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이신영 기자 = 자유한국당 일각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홍준표 대표의 강경한 비판 기조와 사뭇 다른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큰 상황임에도 "정상회담 결과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홍 대표의 대응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남북정상회담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차례 '판문점 선언'을 낮게 평가한 홍 대표는 30일 기자회견에서 '허황된 주장에 동조한 것', '비정상적인 합의', '김정은과 주사파의 숨은 합의' 등의 거친 표현까지 동원했다.

남북정상회담이 몰고 온 열기를 조기에 가라앉히는 동시에 급격한 남북관계 해빙에 거부감이 강한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홍준표식 대응'에 호응하기보다 당의 입지 축소 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수도권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수도권은 대구·경북(TK)과 정서가 완전히 다르다"며 "실제로 수도권에선 '차라리 중앙당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좋겠다. 홍 대표가 잠수를 타면 좋겠다'라는 말까지 나온다"라고 말했다.

다른 중진의원은 "아무리 야당이라도 칭찬할 것은 칭찬해야 한다"며 "무조건 덮어놓고 비난하는 것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것밖엔 안 된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링 위에 오른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홍 대표와 일정한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일부 후보들은 홍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인천시장 후보인 유정복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몰상식한 발언이 당을 더 어렵게 만들어 가고 있다"며 "당 지도부는 정신 차려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절반의 성공인가, 절반의 실패인가 측면에서 볼 때 '절반의 성공'으로 보는 게 좋을 듯하다"며 홍 대표와 다른 평가를 내놨다.

경남지사 후보인 김태호 전 지사도 통화에서 "남북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초당적으로 컨센서스를 이뤄가는 게 옳다"면서 "서로 열려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판문점 선언'을 혹독하게 비판한 홍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회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할 일 있다면 적극 뒷받침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점도 이 같은 당내 기류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태흠 최고위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판문점 합의의 비준안을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하고 "북미정상회담 결과, 북핵 완전 폐기 이행 상황을 보면서 해야 한다"며 당 대표단의 미국 파견을 제안했다.

ykbae@yna.co.kr

☞ 조재현 활동 재개?…수현재컴퍼니 "언론보도 사실 아니다"
☞ 새마을금고 이사장, 직원들에게 개고기 삶게 하더니…
☞ '땅콩회항' 조현아, 결혼 8년만에 이혼소송…남편이 요구
☞ 독일 전 총리에 아내 뺏긴 한국男의 '반격'…"1억 내놔라"
☞ 원피스 차림 여성옷가게 털던 도둑, 잡고보니 40대 남성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